"항상 따뜻했던 사람" 7명에 장기기증 하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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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항상 밝고 따뜻하던 우리 막내 딸, 잘 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0월 15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이미정37님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7월 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결국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은 이 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동물병원에서 일을 할 때 눈이 안 보여 안락사해야 하는 강아지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와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
이 씨는 고객센터 상담사 등 다양한 일을 했고, 늘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관리자 업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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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의 어머니 이제순 씨는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살게.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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