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협회 "게임이용장애 질병분류 부당"…WHO에 의견서 제출
페이지 정보
본문
|
한국게임산업협회는 73개 게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사진은 협회 CI /한국게임산업협회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분류가 부당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WHO가 운영하는 국제질병분류체계ICD 기반 건강 정보 수집·분석 플랫폼 WHO-FIC에 의견서를 내고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분류는 3가지 관점에서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의학적 관점에서 게임이용장애가 특정한 ‘게임이용행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ICD-11이 게임이용행동을 정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연구로는 게임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적 행동에 게임이용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지 불분명하고 문제적 게임이용이 1~2년 사이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병적 중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들었다. ICD-11 중 게임이용장애와 도박장애만 질병으로 분류됐는데 게임이 도박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냐는 지적도 했다.
사회문화적 관점으로는 원인과 치료법이 불명확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할 경우 극심한 사회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게임이 전 세계 다수가 즐기는 여가이자 직업군인만큼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기 앞서 사회적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칫 보건의료 현장에서 우울증, 과잉행동장애ADHD 등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대신 게임이용 자체를 통제하는 잘못된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문제도 꼬집었다.
법적으로는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결합해 게임 등급 심사 강화, 게임이용시간 제한 등 비합리적인 규제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청소년을 비롯한 게임 이용자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게임이용장애와 같이 질병코드가 논란을 빚을 경우 ICD에서 해당 질병코드를 제외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는 회원국이 최신 ICD를 도입하도록 권장하고는 있지만 부분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규정은 두고 있지 않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질병코드를 ICD-11에 등재하는 건 우리 사회에 상당한 불안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WHO가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를 공개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인기기사]
· 이재명 1심 의식?…檢 특활비는 삭감 法 예산 늘려준 민주
· 검찰, 늑장수사에서 속도전으로…명태균·김영선 영장 청구
· 비트코인, 8만8000달러 돌파…연일 사상 최고가 폭등
· "새벽보다 빠른 지금배송" 이커머스 배송 전쟁 다시 불붙나
· [페스티벌②] "생생한 에너지"…가수들이 말하는 짜릿한 맛
· 尹, 반환점서 맞이한 트럼프 2기…외교·안보 성과 시금석
· [박순혁의 진실] 트럼프 승리와 레이건 혁명의 공통점은 감세 정책
· 문닫는 소상공인 코로나 때 수준…폐업 지원 예산 늘린다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새로운 주소 TF.co.kr를 기억해주세요! [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관련링크
- 이전글위메이드맥스, 이길형-손면석 각자대표 체제 출범 24.11.12
- 다음글삼성전자, 천안에 반도체 패키징 설비 증설…HBM 생산 24.11.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