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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독점 규제 완화 기대에…트럼프와 화해 나선 빅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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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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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앞다퉈 당선 축하 인사
매각 위기 ‘틱톡’에도 관심 쏠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술업계에선 ‘규제 완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 기업 수장들은 앞다퉈 당선 축하 인사를 보내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AI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밝히진 않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규제 정책에 반감을 보였다. 그는 “내가 재선되면 바이든의 AI 행정명령을 취소하고 첫날부터 미국 시민의 발언을 검열하는 AI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 행정명령은 국가 안보, 건강, 안전을 위협하는 AI 기술 개발과 이용을 규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보, 경제, 공중보건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사는 반드시 정부에 안전 테스트 결과를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업 인수·합병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빅테크 반독점 소송은 계속되겠지만 접근 방식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만 AI나 독점 규제 움직임이 실제로 누그러질지는 불분명하다. 핵심 인사들의 입장도 제각각이다. 벤처투자 전문가 출신인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규제가 대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스타트업을 억압할 뿐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는 빅테크 반독점 소송을 주도한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행보를 지지하고 구글 해체도 필요하다고 본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대 후원자이자 AI 스타트업 xAI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 규제를 옹호한다.

지난 4월 제정된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인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앞날에도 관심이 모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틱톡에 반대했지만 올해 들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은 사업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 의회의사당 폭동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되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왔다.

저커버그를 비롯해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대표들은 SNS에 트럼프 당선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진보 성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 소유주로 트럼프와 관계가 껄끄러웠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을 그가 잘 이끌고 단합시키기를 바란다”고 썼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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