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경영권 절대 안 뺏겨" > IT/과학기사 | it/science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그룹 경영권은 제3자나 기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저를 중심으로 현행 체제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들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그룹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저에 대한 이사회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특히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그룹 경영권 절대 안 뺏길 것"이라며 "다음 달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오는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3자연합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2026년 3월에는 송영숙 임기가 만료돼 임종훈 측 이사진 진입으로 지배력이 확대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모친 송 회장·누이 임주현 부회장·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재 5 대 4 구도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우위에 있는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는 3자연합의 제안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고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오는 28일 개최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다"며 "설령 이사진이 5 대 5 동수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이사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성장전략에서 인수합병과 투자 및 제휴 등 외적 성장동력을 추가한다는 게 핵심이다.

세부과제로는 신규 TATherapeutic Area·치료영역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유망 혁신 기술 및 물질 선점,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이 포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과제 추진을 위해서 8천억 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김영호 경영지원 상무는 "투자 재원은 재무 상황을 보고 외부 투자도 적극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 재무구조 개선 방향에서 최적의 안을 찾으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임 대표는 "이 상황까지 온 것도 서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어려움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가족 간 내용과 회사 얘기는 최대한 분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3자연합은 측은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 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면서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일방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재경영"이라고 밝혔다.

또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치가 최저평가 돼 있는 지금 이 시점에 회사 매각에 가까운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한미그룹 경영권을 빠르게 안정화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김민아 인턴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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