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도 好好…"라인 최대주주 유지, 사업 시너지 강화 고민"... > IT/과학기사 | it/science

2분기 영업이익 4727억원…전년比 27%↑

최수연 네이버 대표.ⓒ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2분기도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부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호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하반기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인공지능 부문의 수익화를 도모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라인 사태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다시금 일축하며,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따르면서도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이 플레이스 광고와 검색 광고 등 상품 개선과 타게팅 고도화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9784억원을 거뒀다. 커머스 부문 매출도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사용률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전 분기 대비 2.2% 성장한 719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커머스 7190억원 ▲핀테크 3685억원 ▲콘텐츠 4200억원 ▲클라우드 124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하반기 이용자 확대를 위해 앱을 고도화하고, 신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동시에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클립을 활용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한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는 신규 사용자 유입을 위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테스트 등을 진행해 유입 트래픽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탐색 피드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클립 크리에이터창작자 3기 모집을 통해 창작자 규모를 총 25개 카테고리로 확장해 사용자의 디테일한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 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AI 검색 서비스 큐:를 PC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검색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계속해서 실험 중”이라며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라든지 쇼핑 추천에 대한 새로운 생성형 LLM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가 적용됐을 때 검색, 피드 만족도, 광고 효율이 놀랍도록 상승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AI 기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실험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과의 협업도 차질없이 이어간다. 네이버와 인텔은 지난 4월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2분기 처음으로 관련 프로젝트성 매출이 발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최 대표는 “인텔과의 협력은 청사진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AI로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네이버와 라인야후를 둘러싸고 불러진 이른바 ‘라인사태’에 관해서는 “LY라인야후 이슈는 상반기 있었던 일본 총무성의 지도가 보안 거버넌스에 따른 우려라는 것이 명확해지면서 최대주주 변경이나 라인과의 사업 축소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총무성의 보완 거버넌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진 게 있어 이 부분을 준수한 채 사업 시너지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공개매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인야후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야후의 자사주 취득은 내년 적용될 신설 동경증권거래소의 규정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보유한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보유 지분율을 약 1~2% 정도 줄일 계호기이고, 결과적으로 라인야후의 유통 주식 비중이 35%를 근소하게 초과할 수 있도록 일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매크로적인 상황의 변동성이 심해서 확신하긴 어려우나 경영진 모두 두자릿수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AI 기반으로 상품 개선에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내부 경쟁력을 그쪽에 강화해 광고와 커머스 부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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