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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특화 AI에이전트가 미래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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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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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이전트 시대 ◆

quot;韓, 제조업 특화 AI에이전트가 미래먹거리quot;


"인공지능AI에서 한국이 모든 것을 잘할 순 없다.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를 잘 만들어 성공했듯이 AI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특정 영역을 잘하면 된다."


AI 분야 국내 대표 석학으로 꼽히는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이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자연어 처리·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가다. 올해 세계적 AI 학회 중 하나인 뉴립스NeurIPS에 논문 2건이 채택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리플AI를 창업하는 등 기업 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수십조 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이를 통해 AI 챗봇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 산업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에 AI 에이전트는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하지만 오픈AI를 따라가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에서 AI 유니콘이 나올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버티컬 AI다. 버티컬 AI란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AI를 말한다. GPT처럼 초거대 모델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의료, 법률, 물류, 금융 등 각 산업에서 심층 데이터를 확보해 고도화함으로써 차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AI 시장이 커지면 고객 수요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특정 수요만 확실히 만족시킬 수 있어도 충분히 큰 회사가 될 수 있다"며 "AI 원천 모델 없이도 특화된 버티컬 AI를 제작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AI와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김 교수가 꼽은 것은 제조업이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제조업 강국"이라며 "한국이 잘하고 있는 영역에서 더욱 성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령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수율을 향상한다면, 수율이 조금만 상승해도 수백억 원, 수천억 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공정 하나하나에 AI를 적용하려 매우 노력하고 있고 이에 대한 성과도 계속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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