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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맑음 카겜·엔씨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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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8-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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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가 모인 판교 풍경.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다음 주부터 일제히 시작한다. 업계를 대표하는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의 전망치는 희비가 엇갈린다. 캐시 카우가 뚜렷한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은 ‘맑음’,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는 가시밭길이 유력하다.

1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2분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53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했던 신작 3종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이 모두 준수한 성과를 낸 덕이다.


그중 지난 5월 8일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처음으로 게임화한 것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출시 하루 만에 27개국 모바일 매출 순위 상위 10위 권에 진입했고 누적 다운로드는 2000만을 돌파했다. 이 외에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500만명 이상, 일 매출 140억원 이상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나혼렙의 매출은 216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매출은 장르 특성상 콘텐츠 고갈에 따라 3분기엔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나, 4분기 애니메이션 2기 방영과 스팀 출시로 반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2분기 예상 매출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5%, 48.82%가 증가한 수치다. 효자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공이 컸다. 배틀그라운드 PC·모바일 모두 세계 곳곳에서 흥행을 이어가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한 배틀그라운드와 걸그룹 뉴진스의 협업이 강력한 집객 및 매출 효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2분기 PC 호조가 이어지며 이익 상회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환불 논란 등 뉴진스와의 협업 이슈가 주목받았으나 글로벌 게이머 비중이 높은 관계로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출시를 앞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중 1개 이상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면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넥슨 제공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도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넥슨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체적으로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예상 매출 최대 9318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소위 ‘초대박’을 치면서 자사 전망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앱마켓 시장조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집계했다. 6월 25일 기준 던파 모바일이 기록한 누적 매출은 약 4억 5000만 달러약 6252억 7500만원였다.

김택진 엔씨 공동 대표.


엔씨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는 2분기 매출액 38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2% 감소하고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역시 111억원으로 62.8%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액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선 신작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는 오는 28일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 출시를 시작으로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 등 라인업이 예정돼 있다.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신작 없이 기존작의 가파른 하락세를 경험한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예상 매출액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7.6% 55.09% 감소할 것으로 여겨졌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액 2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1%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전망됐다. 펄어비스는 매출액 844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컴투스는 매출액 182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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