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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 카톡이 흔들린다…1020세대 "인스타·텔레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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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8-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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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월간 사용자 4700만명 넘다가 4500만명대
- 시장점유율 96%서 93%대로 뚝 떨어져
- 인스타 月 사용시간 879분으로 카톡 688분 앞질러
일러스트=챗GPT, 알리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민 메신저’로 불렸던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이 심상치 않다. 10대 등 젊은 층들이 ‘릴스’ 등 숏츠 영상을 제공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며 인스타그램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삼는 모습이다. 카카오톡은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텔레그램은 보안 강점을 앞세운 사적 대화 공간으로 사용돼 텔레그램은 올 들어 메타舊 페이스북 메신저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 사용한 사람 수가 작년 4월 4707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았으나 1년 만인 올해 4월 4492만명으로 4500만명을 하회했다. 1년 새 215만명 감소한 것이다. 그러다 6월엔 4543만명으로 회복했지만 회복세가 빠르진 않다.

카카오톡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1월 96.0%에서 작년 12월 94.4%, 올 6월 93.4%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 사용자가 여러 개의 메신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복 사용자를 제거한 전체 사용자를 기준으로 카카오톡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PS24080101178.jpg
출처: 모바일인덱스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
카카오톡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환불 대란처럼 사고가 터졌을 때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오픈채팅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야 할 일과 이에 따른 편리성을 제공하지만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흥밋거리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의 1인당 평균 월 사용 시간은 작년 1월 750분에서 작년 12월 743분으로 줄었다가 올해 6월엔 688분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카카오톡 사용 시간은 62분8.2% 감소한 것이다.

카카오톡은 작년 9월 ‘펑’을 출시하며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처럼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변혁을 시도했다. 7월에는 영상 길이, 노출 시간 등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작년부터 프로필 꾸미기나 다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카카오톡에 넣고 있다”며 “펑은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청소년층 위주로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분기별로 보면 카카오톡의 MAU가 2021년 1분기 4636만명에서 올해 1분기 487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평균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이 더 길다. 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같은 기간 721분에서 879분으로 무려 21.9%158분 급증했다. 작년을 지나면서 인스타그램의 사용 시간이 카카오톡을 앞질렀다. 인스타그램은 ‘릴스’라는 숏폼을 무기로 사용자가 머무는 시간을 길게 가져가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MAU는 6월 2215만명으로 1년 전2174만명보다 41만명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1월 44.4%에서 올 6월 45.6%로 증가세를 보였다. DM을 통해 유명인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등 불특정다수에게 쉽게 말을 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텔레그램은 메신저 시장에서 사용자 수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텔레그램 MAU는 올 6월 기준 315만명으로 카카오톡, 인스타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작년 12월 사용자 수가 1월 대비 7.9% 급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7.5% 증가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이 같은 기간 각각 1.9%, 1.1%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텔레그램 시장점유율은 작년 1월 5.6%에서 올 6월 6.5%로 오르면서 메타 메신저를 밀어내고 3위로 올랐다. 텔레그램 월 평균 사용시간도 6월 183분으로 작년 1월159분 대비 24분15.4% 늘어났다.

텔레그램의 강점은 보안이다. 텔레그램은 ‘종단 간 암호화 기술’로 송신자와 수신자간 메시지를 둘 외에는 볼 수 없도록 했다. 광고 등 수익화 모델도 도입하지 않았다. 이런 탓에 n번방 등 범죄로 악용되기도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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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jhid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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