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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 확산, 활동·행사 중심 일회성 벗어나야" 과학기술인 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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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2-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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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화 확산 활동은 민간 주도로 가야 합니다.”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2024 과학기술문화 학술회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성균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이렇게 제안했다. 박 교수는 “자극적인 키워드들과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한 현 사회에서 사안을 다각도로 보고 그 안의 복잡한 논리를 이해하려는 과학적 사고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일반인과 과학을 친숙하게 연결해 주는 민간 과학 크리에이터나 연구자 등이 꾸준히 활동할 수 있게 창의재단 같은 정부 기관이 싱크탱크 혹은 자원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6~17일 이틀 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4 과학기술문화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6~17일 이틀 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16~17일 이틀 간 열린 과학기술문화 학술회의는 과학기술문화 정책과 그 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와 종사자들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 주제는 ‘과학, 모두의 언어’로 과학기술 각계 전문가·종사자들이 모여 정책 방향과 사회 소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과학기술문화 활동, 일회성 벗어나야”
학술회의에 모인 전문가들은 일회성 행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과학기술문화 확산 활동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체험 프로그램과 콘텐트들로 일반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지원 사업으로 ‘2024 과학기술 국민인식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임동균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교수는 “해외 각국과 비교해도 한국 시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최상위 수준”이라며 “다만 과학 체험활동 경험 비율이 다소 낮고, 학교에서 받은 과학 교육으로 과학에 흥미가 떨어졌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일상 속에서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콘텐트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문화본부장은 “올해 창의재단은 지역·플랫폼·소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 과학기술문화를 활성화하고 온·오프라인 플랫폼 확장과 사회 소통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전개해왔다”며 “내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며 시민들이 과학기술과 접점을 확장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대외 활동 활성화 방안도 논의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젊은 연구원까지 다양한 경력의 과학기술인들이 사회 소통을 어떻게 활성화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첫 영년직 연구원정년 보장 연구원으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정용환67 고경력과학기술인 연우 총연합회 이사는 “은퇴과학자-도서벽지학생 연계 소통 프로그램을통해 다양한 지역 학생 대상으로 과학 강연 및 체험학습 등을 실시했다”며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고경력 과학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열린 2024 과학기술문화 학술회의에서 정용환 고경력과학기술인 연우 총연합회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열린


그간 과학기술계에선 외부 소통에 대해 ‘나의 연구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내가 속한 기관에 눈치 보이는 일’ 정도로 여겨졌다. 실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올해 출연연, 과학관 등에 소속된 과학기술인 222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과학소통 활동 필요성에 대해 84.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통 활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5.2%에 불과했다. 활동 저해 요인으로는 활동 기회 및 관련 정보의 부족과 활동을 위한 시간, 금전적 보상 부족 등이 지적됐다. 요구 사항으로는 활동을 지지하는 주변 분위기와 활동 기회 제공 등이 1순위로 꼽혔는데, 응답자 69.8%는 소통 활동 장려를 위해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과학기술문화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문화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통의 장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한국과학창의재단]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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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지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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