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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쇄신 결과가 계열사 매각?"…위기 속 카카오 노조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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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3회 작성일 24-07-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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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29일 계열사 매각 반대 시위

quot;경영 쇄신 결과가 계열사 매각?quot;…위기 속 카카오 노조의 외침카카오 노조가 29일 오후 판교 카카오 사옥 인근에서 계열사 법인 매각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계열사 매각 이슈까지 불거지자 카카오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29일 오후 판교 카카오 아지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들리는 소식이 매각”이라며 “저희로서는 쇄신의 결과가 매각이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골프 예약 플랫폼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지적받은 만큼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핵심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자회사는 매각 관련 소식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단체 협약을 통해 사전에 매각 관련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곳도 있으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카카오게임즈나 카카오VX는 단체 협약 교섭을 진행 중인데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아직 협의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각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고 있는 카카오VX의 경우 회사 측에 사실 확인 요청 공문을 수차례 보냈고 대표 면담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구체적으로 매각 관련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 직원들은 노동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 매각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충분히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노조는 핵심 경영진이 지난해 말부터 전 영역에서의 경영 쇄신을 외치고 있으나 내부 구성원이 체감하는 변화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지금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함께 쇄신 과정에서 직원의 참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지회장은 “준법과신뢰위원회에도 폭넓은 쇄신안을 말씀드렸는데, 핵심은 내부 직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과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진행되는 것을 보면 둘 다 의문인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 같은 경우 주 단위의 협상을 이어오면서 어느 정도 소통이 이뤄졌으나 쇄신 내용은 공유되지 않았다”며 “CA협의체가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쇄신안을 내고 그걸 검토하는 워크샵을 가졌다고 알고 있는데 그에 관한 내용은 내부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앞서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는 지난달 계열사의 준법 및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3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안을 보고했다. 지난 2월 준신위가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의제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지난 1월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상견례 후 추가적인 만남을 가진 적 없는 상황이다. 당시 노조는 불안한 노동환경, 리더십 부재, 신뢰 부족, 내부통제 실패 등의 문제점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수감과 경영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사측과 논의 중이냐는 물음에는 “논의 중이긴 하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된 부분이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구속된 후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정신아 대표는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아 김 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개최하고 주요 경영 현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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