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줄섰는데 번호표는 2600번…QR코드 찍어도 환불 접수 안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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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수천 명 티몬 사옥 몰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주변에는 종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종이로 된 접수 명부를 먼저 작성하려고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티몬 측에서 온라인으로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며 QR 코드가 인쇄된 안내문을 붙이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 들어 촬영했다. 한 소비자는 “물건 팔 때는 1초면 결제되게 하더니, 돈 돌려받을 때는 사람 피를 말린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현장 접수 번호가 2600번이 넘어가자 티몬 측에서 “준비된 예산 때문에 1000번대 고객까지만 환불해 줄 수 있다”고 하자 사람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나왔다. 인파 속에서 2명이 넘어져 머리와 손목에 부상을 입고, 땡볕 아래 장시간 기다리던 5명은 어지럼증으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수기로 환불 접수 받다 QR코드로 바꾸며 혼란 - 26일 서울 신사동 티몬 사옥 앞에 구매 상품 환불을 요구하며 모여든 피해자들이 티몬 측에서 환불 접수를 위해 붙여놓은 QR코드 용지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는 모습. 티몬 측은 처음에 환불 접수를 수기로 받다가 QR코드를 이용한 온라인 접수로 방식을 바꿨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이“QR코드를 찍어도 접수가 안 된다”고 항의하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다. /전기병 기자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은 집단소송도 준비 중이다. ‘큐텐 관련 단체 고소 준비 중’이라는 제목의 카톡 채팅방에는 이날 기준 1300명 이상이 몰렸다. 이들은 “재판하면 일부라도 받을 수 있느냐” “회사 대표들 고소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의 한 법률 사무소는 상담 예약 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 모집에 나섰다. 티몬과 위메프 관련 상담도 폭주했다. 25일 하루 동안 한국소비자원에만 2041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카드사에 결제 취소 등을 요청하는 민원은 26일 오후 3시까지 6만5000건 넘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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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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