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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후보, 수천만원 법카 유용 부정…"사퇴는 안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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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4-07-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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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노조가 중요한 결정 사실상 좌지우지"
"MBC 민영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MBC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의혹이 중점적으로 제기됐다.

이진숙 후보, 수천만원 법카 유용 부정…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언론단체 회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야권은 이 후보자의 자질과 적격성을 비롯해 정치 성향, 역사관 등에 대해 송곳 검증에 나섰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토·일요일에 쓴 법인카드 사용내역만 342건이고 8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주말 골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럼 주중에 골프를 했다고 하면 또 뭐라고 하겠나"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했을 뿐이다. 일반기업에서 보면 웃을 일"이라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이 후보자가 서울 중구의 한 5성급 호텔에서 152건 5000여만원, 63빌딩 고급식당에서 7500만원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업무상 목적 외에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대치동 아파트에 반경 500m 이내에서는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니 반경 500m 이내에서 총 41회, 400만원 정도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후보자는 2017년 당시에 보리밥집에서 1만2000원어치의 소액결제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법인카드 사용기준에는 개인 비용 분은 반드시 개인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업무상 목적 외에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사적으로 단 1만원도 쓴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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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후보자가 5·18 민주화운동이 폭도들의 선동에 의해서 일어난 사태라는 글에 대해 좋아요라고 공감을 표시한 데 대해선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며 이러한 지적에 대해선 좋아요 연좌제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나 천안함 좌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건건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며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고 했다.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말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MBC 현 상황에 대해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가 MBC 내 주도적인 세력이 되며 정치성이 강화됐다며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공영방송이 민주노총의 산하에 있는 건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MBC 민영화 체제에 대해 고민이 있느냐"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2012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지분 매각과 관련해 논의한 적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방송문화진흥회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민영화 요구는 크지만, 현재 야당이 192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민영화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MBC 앵커 출신인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가 몹시 거북하다"며 "이진숙이라는 이름은 MBC 역사의 부끄러운 사람들의 맨 꼭대기로 올라서고 있는 중"이라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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