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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작년 영업익 6998억…1년 새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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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4회 작성일 24-03-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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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배달커머스와 알뜰배달을 앞세운 결과다. 다만 묶음배달 무료 공세 등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는 과제가 올해 놓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에 비해 15.9%, 영업이익은 65%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의 실적은 배민B마트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배달 앱 업계 치열한 경쟁에서도 타사 대비 이용자 확보 및 유지에 성공한 덕분이다.


사업 분야 중 상품 매출이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하면서 배민B마트 등 커머스 사업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배민B마트는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울산, 대전, 충남 천안 등에 약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 운영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는 약 1만여 개다.

특히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커머스 사업 성장은 영업이익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물론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주문부터 배달까지 배달앱이 책임지는 자체배달Own Delivery, OD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로 배달 팁을 낮춰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 리서치가 배달앱 사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는 알뜰배달이 외식비용부담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알뜰배달이 소비자의 배달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7%에 달했다. 배달앱 사용자의 70%가 알뜰배달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배민에 따르면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적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엔데믹 상황에서도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95만139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등 배민이 경쟁사 대비 다양한 광고상품으로 외식업주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점도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말 30만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2만개 가량 증가했다.

그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했다. 용역비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쿠폰 발행 등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에 지급되는 배달처리비 등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년 간 입점 업주 확보, 자체 배달 인프라 구축,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확보에 집중해 온 기존 투자의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 효율화 등 비용 절감한 것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2018년부터 3년 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 속도2019년 79.8%, 2020년 94.5%, 2021년 82.7%를 기록하던 매출 증가율이 2022년 46.7%로 늦춰진 데 이어 지난해 15.9%로 낮아졌다. 배민이 배달팁 인하 효과를 노린 배민1플러스를 출시하자 이에 맞서 쿠팡이츠가 스마트요금제를 내놓고, 이어 묶음배달의 배달팁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배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커머스 등 신규 사업의 성패가 향후 성장성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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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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