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원인 대기 가뭄, LA만의 문제 아냐…"40년간 모든 대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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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산림·눈·경관 연방연구소
강수증발산 지수, 위성 영상 분석해 1980년 이후 대기 가뭄 분석
LA, 가뭄에 취약하면서도 자주 발생
강수증발산 지수, 위성 영상 분석해 1980년 이후 대기 가뭄 분석
LA, 가뭄에 취약하면서도 자주 발생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영상을 위성으로 촬영했다. 이 지역은 장기간 이어진 대기 가뭄으로 산불에 취약한 상태다./미 국립해양대기청

량즈 첸Liangzhi Chen 스위스 산림·눈·경관 연방연구소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17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최근 40년간 ‘장기 대기 가뭄MYD’이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기 대기 가뭄은 일반적으로 2년 이상 강수량이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2000년부터 이미 장기 대기 가뭄 상태에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진은 2022년 미국 전역에서 나무의 나이테 간격으로 토양 수분 함량을 추정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미 서부 지역에서 역대 가장 극심한 가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가뭄 정도는 800년 이후 12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LA 산불도 당시 가뭄이 이어져 화재 규모와 피해 정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 대기 가뭄이 미국을 비롯해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연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별 사례에 대한 연구는 있으나, 전 세계에서 나타난 장기간 변화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표준강수증발산지수SPEI를 이용해 1980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난 장기 대기 가뭄 현상을 조사했다. 표준강수증발산지수는 일정한 기간 동안 강수량과 증발산량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가뭄이 얼마나 유지됐는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연구진은 전 세계 1만3176개 지점에서 표준강수증발산지수를 수집했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해 녹지 분포를 수치화한 ‘정규 식생 지수NDVI’도 함께 분석해 가뭄으로 인한 녹지 감소 비율도 확인했다.
그 결과, 1980년부터 2018년까지 38년간 모든 대륙에서 장기 대기 가뭄의 영향을 받는 면적은 매년 4만927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강수량은 매년 최대 7㎜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한 대형 화재 위험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 대기 가뭄의 영향이 기후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도 확인했다. 특히 미 서부 지역이 해당하는 온대 초원 지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온대 초원 지역은 장기 대기 가뭄 기간 수분이 가장 빠르게 감소했으며, 식물의 생장도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뭄이 끝나면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는 특성을 보였다.
문제는 미 서부가 전 세계에서도 장기 대기 가뭄이 가장 자주, 길게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미 서부 지역은 몽골, 호주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장기 대기 가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미 서부는 가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도 가뭄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라며 “이 같은 특징 때문에 특히 장기 대기 가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장기 대기 가뭄이 앞으로 전 세계가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첸 연구원은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물 관리를 강화하고, 가뭄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Science2025, DOI: https://doi.org/10.1126/sciadv.ads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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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기자 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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