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21년, 자녀당 1억 1% 대출…이 회사 어디? > IT/과학기사 | it/science

지난해 7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이윤섭 과장이 회사로부터 ‘임신 축하 패키지’ 선물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사진=KT

KT가 올해 임직원 대상 신생아 첫만남 대부를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직원의 주택자금 마련용으로 운영하던 사내 대부 제도를 확대해 출산 시 자녀당 최대 1억원을 연 1%의 금리로 대출해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직도 신설됐다.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했어도 최대 1년까지 휴직 가능하다.

올해부턴 기존에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차에 월 160만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 휴직 기간엔 사내 대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만 12세 이하 및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기 직원은 하루 2시간까지 단축 근무할 수 있다. 하루 근무 시간을 분할해 시간대별로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엔 광화문 사옥에 1223㎡370평 규모의 어린이집이 문을 연다. 임직원 자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외국어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우수 교사진을 배치한다. 등하원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학부모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KT는 지난해 하이 베이비 TF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각 부서의 출산·육아기 직원 및 함께 근무하는 동료, 인사·복지·보상·재원·기업문화 등 지원부서 실무자가 고루 참여해 장기적 관점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KT는 2023년 기준 육아휴직 복직자 비중이 97.2%,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 비중이 97.7%를 기록했다. 전체 육아 휴직자 열 명 중 네 명은 남성으로 민간기업 중 높은 수준이다.

KT 인재실장 고충림 전무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망설임 없이 마음 편히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도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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