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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에 꽂아쓰는 AI핀 판매 부진에 가격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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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10-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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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전용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은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때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주목받았던 AI 핀 기업 휴메인이 제품 가격을 30% 가까이 인하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휴메인은 최근 자사 제품 AI 핀 가격을 기존 699달러에서 499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휴메인의 AI 핀은 사용자의 가슴에 부착하는 형태의 소형 디바이스다. 제품에 부착된 카메라가 보는 이미지를 AI 모델이 분석해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수학 문제를 풀면서 AI 핀에 문제 풀이 방법을 물어보면, 카메라가 문제를 보고 인식해 답변을 제공하는 식이다. AI 핀은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등 AI 비서 역할을 표방했다.

AI 핀은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4월 시장에 등장했지만, 출시 이후 사용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부정적인 후기가 이어졌다. 이에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가격 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IT 전문 매체 더 버지가 올해 5~8월 휴메인 내부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 AI 핀 판매량보다 반품된 수량이 많았다.

다른 AI 기기 상황도 비슷하다.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CES 2024에서 휴메인과 함께 주목받았던 또 다른 AI 디바이스 래빗 R1의 경우 구매자 약 10만명 중 현재 사용자는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AI 기능 탑재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AI 전용 디바이스가 소비자의 추가 지출을 끌어낼 만큼의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번역, 사진 검색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애플 또한 통화 녹음과 텍스트 요약, 개선된 음성 비서 시리 등을 포함하는 AI 인텔리전스를 아이폰에 도입할 예정이다.

휴메인 AI 핀의 경우 가격이 499달러로 인하되긴 했으나, 별도 AI 서비스 이용료인 휴메인 플랜으로 매월 24달러를 추가 지출해야 한다는 점도 장벽이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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