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상용화 민관협력으로 가속화…해외 핵융합로 수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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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 발표
산업화 기반·기술개발·생태계 조성 목표…1조2천억 예타 추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미래 에너지 기술인 핵융합에너지 확보를 위해 민간이 핵융합 실증로 핵심 부품, 소형화 기술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핵융합 연구개발Ramp;D과 인프라 조성 등을 담은 1조2천억원 규모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 주재로 22일 대전 유성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제20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래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해외 거대 기업의 대규모 핵융합 분야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전 세계 주요국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2030~2040년대 전력 생산 목표를 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핵융합 글로벌 상용화 선도국가 실현을 목표로 ▲ 민관협력을 통한 핵융합 기술혁신 ▲ 핵융합에너지 산업화 기반 구축 ▲ 핵융합에너지 혁신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하에 9가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핵융합 실증로 건설 단계에 필요한 디버터, 증식블랑켓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퓨전 엔지니어링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젝트는 민간 엔지니어링 역량과 공공의 핵융합 기술을 결합하는 공동 개발체계 형태로 운영된다. 또 민간 연구성과가 핵융합로 소형화 기술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민관 협력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고온초전도자석, 신개념 냉각기술, 초내열 신소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 컨소시엄이 Ramp;D를 주도하고, 공공기관은 여기서 개발된 기술이 핵융합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도록 구성됐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으로 가상 핵융합로를 구현해 설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활용 핵융합로 표준 운영 기술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분야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 주도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핵융합 혁신포럼을 하반기 출범한다. 또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 등에 따른 내수시장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등을 지원하는 K-퓨전 스타트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연구 장치 건설 사업 수주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잠재 수출국 수요를 분석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발주와 입찰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핵융합 종합 수출정보 플랫폼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핵융합 Ramp;D에서 나온 중성자와 저온 플라스마 기술 분야의 산업적 활용을 다양화하고 관련 신산업도 창출한다. 핵융합에너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민간이 KSTAR를 공동 활용하고 실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방형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KSTAR와 ITER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핵융합 빅데이터 센터도 구축한다. 핵융합 전공과 과목을 신설 및 확대하고, ITER 연계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등 인력확보 및 양성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원자력과 구별되는 별도 핵융합 규제체계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국제기구 및 핵융합로 개발 국가와 규제 협력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런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1조2천억원 규모 핵융합 혁신형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위원회를 마치고 공공-민간 핵융합 협력체 결성식을 열어 국내 핵융합 기업들이 공공기관과 함께 핵융합 연구시설 부품과 장비 등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핵융합에너지는 에너지 문제 및 전략 수요 증가 문제 해결책으로 미래에는 기술을 확보한 나라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민관협력 중심 Ramp;D 전환과 핵융합 생태계 강화를 통해 핵융합에너지를 조기 확보해 에너지 패권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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