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 국가의 주요 미션"이라는 중국…5년 내 목성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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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박건희 기자] 중국국가항천국,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2024 참석해 발표
세계 최초로 달 뒤편의 토양을 지구로 회수하는 데 성공한 중국국가항천국CNSA이 "우주과학은 중국의 주요 우주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2029년까지 화성을 넘어 목성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2030년대엔 달에 연구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부산에서 개최한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는 중국의 항공우주전담 기관인 중국국가항천국CNSA도 참가했다. 리 궈핑Li Guoping CNSA 수석 엔지니어가 대표 자격으로 방한했다. 개막식 직후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을 비롯해 각국 우주 기관 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인 연석회의에서 리 수석 엔지니어는 "지난달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했고, 프랑스와 공동 개발해 발사한 감마선 폭발 관측용 위성 SVOM은 이미 감마선 폭발을 세 번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근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리 수석엔지니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NSA는 2029년까지 달 탐사선과 화성 탐사선을 여러 차례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달 표면 지질조사 등 선행 연구를 마치고 2030년대 달에 국제 달 연구 기지ILRS를 건설하는 게 목표다. ILRS는 중국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주도하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시작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태국, 카자흐스탄 등의 국가가 참여한다. 올해 달 뒷면 암석과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한 창어 6호의 뒤를 이어 2025년엔 화성 탐사선 천문 2호톈원 2호·Tianwen-2를 발사한다. 이어 2026년엔 달 남극의 자원 탐사를 목표로 창어 7호를, 2028년엔 창어 8호와 천문 3호를 연이어 발사할 계획이다. 천문 3호는 화성 토양과 암석 채취에 도전한다. 2029년 발사할 천문 4호는 목성 위성시스템 관찰 등 목성 탐사가 목표다. 리 수석엔지니어는 "향후 몇 년간 중국은 우주 물리와 우주 천문학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주과학은 중국국가항천국이 추진하는 주요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ILRS와 같은 국제 공동 장기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가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며 "우주 과학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해 우주의 평화적 사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영빈 우주청장은 COSPAR 2024 개막에 앞서 각국 우주전담기구의 고위급 인사와 만난 회담 자리에서 CN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에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라그랑주 L4점 탐사 등에서의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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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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