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 > IT/과학기사 | it/science

현대오토에버가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는 16일 인도의 맵마이인디아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합작법인 ‘테라 링크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설 합작 법인은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고품질 지도를 제작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남아는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차량 수요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는 지역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대한 수요 역시 동반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가별로 통행 방향, 노면 표시 등 도로 환경의 차이가 있어 지역별 지도 데이터의 필요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이런 전략은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잇따른 동남아 진출과도 궤를 같이한다.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서 그룹 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동남아 진출을 계기로, 그룹 외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향후 브루나이, 미얀마 등 인접국가의 지도까지 확보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사업부장 서동권 상무는 “고품질의 차량용 지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내비게이션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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