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뉴스 요약 엉터리네"…여론 뭇매에 부랴부랴 업데이트 > IT/과학기사 | it/science

애플 아이폰과 맥북 등 기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도입 초기부터 잦은 오류와 뒤떨어지는 기능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스템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사용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성명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베타시험 버전이며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알림 요약을 본 경우, 우려되는 사항을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성명은 BBC가 자사 뉴스를 애플 인텔리전스가 잘못 요약했다고 지적한 뒤 나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달 미국의 생명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를 살해한 총격범에 대한 BBC의 헤드라인을 요약하면서 ’그가 자신에게 총을 쐈다‘는 잘못된 내용을 일부 사용자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BBC가 애플에 문제를 제기한 뒤에도 뉴스 요약 오류는 계속됐다. 지난 3일에는 국제 다트 경기인 ’PDC 다트 챔피언십‘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승자가 확정된 것처럼 BBC 뉴스가 잘못 요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잇단 가짜정보 생성에 언론 단체들도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미디어의 정보를 잘못된 내용으로 자동 생성하는 것은 해당 매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 받을 대중의 권리를 침해한다”라며 “애플이 해당 기능을 제거해 책임감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도 논평을 내고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름과 달리 인텔리전트지능적하지 않다”며 “부각된 여러 단점들이 애플에 큰 걸림돌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공개한 뒤 지난달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까지 선보이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영국에서는 지난달 출시됐으며,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 이상을 실행하는 아이폰16 모델, 아이폰 15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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