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분석해 졸음운전 경고하고, 에어택시로 오간다…모빌리티의 달라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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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표는 단순히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겁니다.”
토요타자동차그룹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관련 미디어 행사에서 한 말이다. 7일 개막하는 CES에 참여한 다른 모빌리티 회사들도 인간의 몸과 마음 상태를 파악해, 편안한 이동을 돕는 ‘휴먼 테크’ 기술들을 주로 선보인다. 화려한 외형을 두른 미래 자동차, 자율주행 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강조해왔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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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유리에 내비게이션…운전자 마음까지 읽는 기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운전자 뇌파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에 도움을 주는 엠브레인M.Brain 기술도 선보인다. 졸음운전을 하진 않는지, 주의력이 떨어지진 않는지 등을 확인해 차량 내 경고등과 시트의 진동 등으로 알려준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역시 ‘운전자의 마음’을 돌보는 기술이다. 기분과 상황에 맞춰 조명을 바꿔주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으로, 운전자 스트레스나 멀미 등을 낮춰주는 환경을 만들어 줄수도 있고, 자외선 살균 조명으로 위생까지 챙길 수 있다.

CES 2025에서 공개되는 LG전자의 인캐빈 센싱 기술. 사진 LG전자
전장 사업에 힘을 쏟아온 LG전자 전시관에서도 휴먼테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운전자와 차량 안 상황을 감지하는 AI 기반 ‘인캐빈 센싱’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에 타면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얼굴 표정과 심박수, 시선과 머리 움직임 등을 감지해 디스플레이로 표시해주거나 적절한 경고를 보낸다. 운전자 건강 상태에 따라 발생할 대형사고를 줄이기 위한 장치다. 외국어로 표기된 도로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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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신 미래 도시, 에너지 비전 발표

6일현지시간
우븐시티는 후지산 인근인 시즈오카현에 토요타가 건설 중인 미래 도시다. 도시내 모든 이동수단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어두운 밤 귀가길을 드론·로봇 등이 보호해주며, 조비 에비에이션이 제작한 에어택시를 통해 교통 체증 없이 도쿄를 오갈 수 있다. 또 티셔츠 접기 같은 일상적 활동을 대신할 로봇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우븐시티를 모빌리티를 위한 실험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인구가 2000명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그룹 마틴 룬드스테드 CEO는 CES 개막 이틀차인 8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지속 가능한 교통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전기차 및 수소 기술, 디지털 물류 혁신과 ‘넷제로’NetZero·탄소중립에 대한 실현 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볼보는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 실현과 향후 재생 에너지 기반 차량의 생산 확대, 수소 트럭 개발 가속화 등의 목표를 꾸준히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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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을 넘어 편의성의 시대”
이번 CES에 최첨단 콘셉트카 공개가 줄어들고 대신 휴먼테크, 미래 도시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이슈들이 부각되는게 우연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CES’의 C는 ‘consumer’가 아닌 ‘car’”란 말이 나오기 시작한게 2010년대 중반의 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제품들이 이목을 끌면서 모빌리티가 CES의 중심에 선지 10여년이 흘렀다는 의미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항상 자율주행이 테마였는데 이젠 관련 기술에 사람들도 익숙해졌고, 거의 완성 단계라 새롭지도 않다”며 “그래서 올해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모빌리티 기술들이 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자이스사와 공동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의 모습. 사진 현대모비스
한편 일본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전기차를 공개한다. 혼다는 새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라인업 ‘제로0 시리즈’의 시제품을 전시하고, 소니와 함께 개발해 올해 출시를 앞둔 전기차 세단 ‘아필라 1’도 선보인다.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지커’의 새 전기차 3종을 한꺼번에 전시한다. 5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고급형 다목적차량MPV 등이 포함됐다. 또 중국의 샤오펑도 자회사에서 만든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선보인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과 차량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내년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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