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중년여성만 걸린다고?…중년남성이 피해야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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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 도둑’이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골밀도가 떨어지고 뼈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다. 뼈를 구성하는 성분 중 뼈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칼슘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흔히 중년 이후 여성들이 위험군으로 알려졌지만, 중장년 남성도 안심할 수 없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오승목 원장은 “남성 골다공증의 경우 치료율이 10% 정도로 현저히 낮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된 후에야 인지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남성 골다공증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살펴본다.
중장년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해 골밀도가 떨어진다.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모두 중요하다. 특히 남성호르몬이 줄어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음주와 흡연, 카페인에 자주 노출되면 골다공증을 가속화시킨다. 뼈 안에 무기질이 빠지면서 밀도가 감소하고 골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긴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문제다. 오 원장은 “통증을 느낀 시점에는 이미 골절이 발생한 뒤인 경우가 많다”며 “완경기 이후 여성은 골다공증을 인지하고 신경을 많이 쓰지만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면 남성이 여성보다 치명적이다. 골절은 주로 고관절, 척추, 대퇴골, 손목, 상완골에 생긴다. 이 중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 발생 후 사망률이 높다. 회복할 때까지 장기간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2021년 기준 남성이 24.2%로 여성15.7%보다 월등히 높있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도 여성은 4.9%인 것에 비해 남성은 10.6%로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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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예방·관리해야
남성은 여성보다 골다공증이 서서히 진행된다.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은 노화가 주원인이다. 따라서 중년 이후면 남녀 모두 꾸준히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 한 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되도록 빨리 발견해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는 DEXA라고 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이 표준화된 방식이다. 요추와 대퇴골에 대한 골밀도를 구하고, 20~30대 동일 성별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파악한다. 같은 인종, 같은 성별의 젊은 연령 평균 골밀도에서 위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값으로 표시해 진단한다. T-점수가 -1.0 이내면 정상 범위다. -1.0~-2.5 사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골절 없이 골다공증만 있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골절 위험 요소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약물치료를 통해 골흡수를 억제하고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우유, 치즈, 표고버섯은 적절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기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뼈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평형 감각 유지 등 넘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골절 예방에 도움된다. 오 원장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체중을 실어 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운동과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운동 중에 윗몸 일으키기, 척추의 과도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운동, 통증이 동반될 정도의 운동이나 평소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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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경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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