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해드릴게"···업무도구로 들어온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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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지난 15일 NHN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NHN두레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협업 도구 등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NHN두레이는 다음달 AI가 탑재된 협업 서비스 ‘두레이 AI’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젝트 관리,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 ‘두레이’에 AI를 적용한 것이다.
두레이 AI는 보안 환경과 업종에 맞게 오픈AI, 네이버 등의 여러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다. 하나의 주제와 관련해 답글 형태로 이어지는 메신저 대화글타래를 AI가 요약한 뒤 자동으로 업무를 생성해 담당자를 배정해준다. 작성된 내용으로 프리젠테이션 발표 자료도 만들어준다. 회사 규정집이나 매뉴얼 내용을 토대로 챗봇을 생성해 질문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연말정산 시기만 되면 담당자에게 쏟아지는 직원들의 질의를 챗봇으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협업 도구의 편리함을 경험했다.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은 업무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AI를 도입한 협업 도구들은 공통적으로 메일 요약·작성,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두레이는 보안성을 무기로 공공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민간시장 공략은 과제다. 민간 쪽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가 워드·엑셀 등 자사 업무용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를 앞세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웍스, 잔디, 플로우 등 토종 협업 도구들도 AI 기능을 도입해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료 AI 서비스가 있는데도 유료 AI 협업 도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고 채팅에 입력한 내용이 AI 학습에 이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 질의를 차단하고 기록을 남기는 ‘감사’ 기능도 제공한다”고 했다.
한편 명함·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는 기업이 채용공고에 올려 놓은 직무기술서를 바탕으로 AI가 가장 적합한 인재 프로필을 대신 찾아주는 AI 채용 비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직 제안 메시지까지 AI가 대신 써준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헤드헌터가 사람을 찾는 것을 AI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헤드헌터들은 더 많은 인재풀로 기업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창업 당시 사명 ‘드라마앤컴퍼니’를 리멤버앤컴퍼니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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