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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명이 즐기는 아시아의 디즈니…나스닥 데뷔 네이버웹툰, 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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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4-06-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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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네이버웹툰, 공모가 21달러 흥행 예고…"히트 IP 발굴·개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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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IPO 개요/그래픽=이지혜
미국 나스닥 IPO기업공개에 나선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인 21달러약 2만9000원로 결정됐다. 초반 흥행으로 회사는 약 44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요 외신도 "한국의 성공적 문화 수출 플랫폼", "투자자 욕구를 개선할 기업"이라고 호평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진 표정이다.

26일현지시간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본사이자 북미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주당 18∼21달러의 최상단인 21달러로 결정됐다. 27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종목코드 WTBN으로 거래된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로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369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주식 수는 전체 주식신주 포함 1억2706만9252주 중 11.8%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달러약 3조7435억원에 이른다.


월 이용자 1.7억명…IP 개발로 아시안 디즈니 조준


네이버웹툰은 200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기존 출판만화를 유료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웹툰을 내세우면서 만화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를 넘어 과거 만화 최강국이었던 일본과 미국에서도 웹툰 분야 1위를 차지할 만큼, 관련 생태계의 강자로 자라났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올 1분기 기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약 1억7000만명을 기록한다. 보유 콘텐츠는 5500만개, 작품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작가는 24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연 매출은 12억8300만달러약 1조7800억원, 순손실은 1억4500만달러2011억원였다.

네이버웹툰이 공언한 목표는 아시아의 디즈니다.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으로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고,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탄생시키는 IP지식재산권 사업이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을 출발부터 이끈 김준구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첨부 서한에서 "이번 IPO는 20년간 노력의 정점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가장 큰 히트작이 될 IP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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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2019.09.24.


"TV시리즈 흥행→원작 유입" 기대…라인야후의 그림자


초반 흥행에 시장의 평가는 일단 우호적이다. 로이터는 이날 공모가 확정 후 보도에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IPO에 대한 투자자 욕구를 개선하는 기업 명단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네이버웹툰을 "최근 한국의 성공적인 문화 수출품이 된 온라인 만화 플랫폼"이라며 "온라인 만화는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또 업계 인사를 인용, "웹툰에서 영감을 받은 넷플릭스 등 TV 시리즈의 성공으로 전세계 팬들이 이야기와 캐릭터의 출처를 찾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의 독자들을 플랫폼네이버웹툰으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네이버웹툰의 핵심 주주인 라인야후와의 관계도 주목받는다. IPO 후 네이버의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다만 다른 주요 주주인 라인야후의 지분율도 24.7%로 유지된다. 또 이사회 7인 중 사내이사는 김준구 대표와 데이비드리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2인이지만, 사외이사 5인에는 네이버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 김남선 CFO와 함께 마쓰다 준 라인야후 이사도 이름을 올린다.

SEC 제출 신고서에서도 "당사는 네이버에 의존해 활동을 수행하며, 네이버와의 서비스 계약이 종료될 경우 적절한 대체재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네이버 또는 라인야후와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제공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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