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알뜰폰 매각 나선 이유
페이지 정보
본문
판매장려금 15만원→5만원대로…SKT와 도매대가 협상 진척 없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알뜰폰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통신 요금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것보다 통신을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문제는 알뜰폰 사업자MVNO들이 현재의 통신 정책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장은 20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세종텔레콤 알뜰폰 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올해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만 약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세종텔레콤 외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도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기도 한 김 회장은 정부에 이 같은 위기를 알리고 도매대가 의무 일몰 폐지, 도매대가 인하 등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김 회장은 "알뜰폰 시장점유율 규제를 대기업까지 적용하든, MNO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자회사만 하든 간에 요금 정책은 SK텔레콤이 정하게 되어 있다. 도매대가 협상에서 알뜰폰이 손해가 나도록 해 놓으면 이제 알뜰폰은 정말로 없어진다. 내가 매각을 해버려야 정부도 제 말의 진정성을 알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판매장려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MNO가 판매장려금을 10만 원, 15만 원씩 줬기 때문에 0원 요금제가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은 오만 원씩밖에 안 준다"고 했다.
앞서 세종텔레콤이 다른 알뜰폰 사업자인 아이즈비전에 알뜰폰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인수 예정 사업자와 관련해 "우리가 알뜰폰 사업 매각을 하려는 건 맞지만, 계약 체결은 물론 아직 사업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9년 1월 제6대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약 6년간 협회를 이끌어왔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은 MNO로부터 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MNO에 망 도매대가를 지불한다. 이전까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을 대신해 도매제공의무사업자와 도매대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개정안 본회의 통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대가 협상에 직접 나서야 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관련기사]
▶ [단독] 개혁신당 사무총장 경질 막전막후…"터질게 터졌다"
▶ [단독] "공사비 600억 못 갚았다"…평촌 트리지아 악화일로
▶ "딱 한점 먹었는데, 죽다 살아나" 이승연도 고생한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
▶ [K-프랜차이즈 진단]③ "성폭행에 폭력까지"…커지는 오너 리스크
▶ 아시아나, 항공동맹 탈퇴 수순...마일리지 불편 가중
▶ 韓 거부권 행사에 민주 "윤석열 정권 폭주 끝나지 않아"
▶ 정경심, 조국 면회 후 "푸른색 죄수복…아, 저 파란 혁신의 색"
▶ "나라 말아먹는 맛"·"싹 쓸어 입으로"…롯데리아 계엄 밈meme 확산
관련링크
- 이전글국립암센터 방사선 피폭도 관리 감독 부실이 원인…안전의식도 부족 24.12.20
- 다음글원티드랩은 난공불락 일본을 어떻게 뚫었나 강철호 원티드 재팬 대표 인... 24.12.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