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김어준의 폭탄 증언…"한동훈 사살 제보 받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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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양정철·김어준 체포→북한 군복 매립→북한 소행으로
미군 몇 명 사살한 뒤 미국 북한 폭격 유도 제보 받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대표를 사살한다는 계획이 계엄군에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13일 증언했다. 이와 함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김어준 등 3인을 체포한 뒤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하려는 계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 감안해서 들어달라"며 그가 제보받은 내용을 밝혔다.
한동훈 대표 사살…북한 군복 매립·북한 소행으로 발표
김 씨가 밝힌 12.3 계엄 당시 계엄군의 계획은 네 가지다.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 사살을 비롯한 △조국·양정철·김어준을 체포,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 매립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 등이다.
김 씨는 "부연하자면, 한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 목적은 호송한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주어 북한이 종북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했다고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씨는 "그 과정에서 세 사람조국·양정철·김어준의 사살 여부는 듣지 못해 모르겠다"고 했다.
김 씨는 이 외에도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하려 한다"는 내용도 있었고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는 제보도 있었다. 생화학 테러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보자 신원 밝힐 순 없지만…국내 대사관 있는 우방국
김 씨는 "제가 저널리즘 영역 언저리에서 종사한 지 20여 년 동안 수많은 제보를 받아왔는데 한 번도, 어떤 경우에도 제보자의 신원을 밝힌 적 없다. 위험을 감수한 이들에 대한 도리기도 하고 제 나름의 윤리이기도 하다"며 "오늘도 제보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며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한 이유는 김건희 씨 관련 제보 때문"이라고 했다.
김 씨는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고 주장했다. 즉시 피신한 뒤 계엄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가늠하고 남은 시간 동안 할 일을 정리했다고 김 씨는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암살조 발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일 MBC 라디오 방송 김병주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김 씨는 "김병주 의원에 암살조 제보를 한 사람이 저"라며 "김 의원이 저로부터 처음 이야기를 듣고 첫 반응은 그럴 리 없다는 것이었고, 서너 시간 후 사실이라고 알려줬다"고 부연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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