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0도서 배터리 얼리고 수소자전거까지 내놓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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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첨단기술 역습上] 중국 신재생에너지 발전
- 전기차 기술센터에서 표준화 통해 성능 효율 개선 - 수소에너지 차세대 먹거리로…선박·드론 등 확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다. 최저 영하 60도에서 성능을 시험하는 등 정밀한 검증을 통해 배터리 효율을 5~8% 정도 개선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신생에너지자동차기술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기술혁신센터 중 하나로 중국 배터리업체인 닝더스다이CATL를 비롯한 8개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센터에서는 출시를 앞둔 중국 브랜드 체리의 전기차를 두고 성능 시험이 한창이었다. 출시 전이라 사진 촬영이 허가되지 않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큰 실험실 안에 들어가 기계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의 부품부터 전지, 완성차까지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한다. 중국 내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들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부품 표준화를 제공해 안정성을 높이고 고른 품질을 갖추게 하자는 취지다.
테스트는 배터리이차전지와 차체 등을 나눠 따로 진행하기도 한다. 영하 30~60도의 극한 상황에서 배터리 성능을 시험하고 실제 주행과 비슷한 증강현실AR 장치를 만들어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센터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L4레벨을 시험하는 등 부품뿐 아니라 다양한 인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신에너지차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다 보니 반도체 수출 제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부품의 국산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첨단 기술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이라는 중장기 목표가 있지만 탈脫 석유를 통해 미국 등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 내 전기차 비중 확대는 석유 소비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3~4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석유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으나 코로나19가 지난 후 현재 석유 수입 비중이 50% 수준까지 낮아졌다.
전기차·이차전지 등이 일정 궤도에 오르자 다음에는 수소에너지가 적극 육성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기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나 크기에 한계가 있지만 수소는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아 차세대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2022년 국가 중점과제에 수소에너지를 포함했다. 이달 12일 방문한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수소 산업단지인 지난녹색동력수소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지난녹색동력에선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생산하고 있었다. 취청신 지난녹색동력 부사장은 “한국, 일본 등과 기술력은 비슷하지만 훨씬 낮은 인건비 등 비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지녔고 초기 50%대였던 불량률을 10%까지 낮췄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사용한 스쿠터와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스쿠터·자전거와 구동 방식은 비슷했는데 50g 무게의 수소통 하나만 있으면 최대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만큼 효율이 좋다. 수소스쿠터·자전거는 연내 공유 방식으로 중국 내 공급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버스 같은 대형 차량이나 선박, 드론 등으로 수소에너지 적용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취 부사장은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함께 수소 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급속한 발전의 시대를 맞았다”며 “수소에너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저장·검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 표준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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