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도입 요구 나선 KT 새노조…"월세도 지원해달라" [정지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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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 인상 요구
“임금피크제 폐지·유급휴직 신설 필요” 노동이사제 도입 제안도 가입자 정체 걱정인데…과도한 요구 논란 KT 노동조합이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해달라고 나섰다. KT새노조는 주 4일제 도입, 동종업계 최고 수준 임금 인상, 임금피크제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2024년 임금 및 단체요섭 요구안’을 25일 발표했다. 이날 요구안의 핵심은 주 4일제 도입이라고 KT새노조 측은 강조했다. 임금 하락 없이 실질적인 노동 시간을 단축해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보장해달라는 얘기다. KT새노조 측은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주 4.5일제라는 점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해피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부분적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에 쉬게 해주는 식이다. 임금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액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고물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폐지, 급식 통근비 인상도 제시했다. 복지와 관련해선 신규 직원의 주거 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월세 지원을 신설하고, 셋째 자녀에 대한 교육 학자금을 전액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노동이사제노동자 추천이사제를 도입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노동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넣자는 제안이다. 이 밖에 경영진 평가에 직원 의견을 반영하고 공개하는 방안, 유급휴직제도 신설 등을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KT 안팎에선 과도한 요구가 아니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회사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전망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이 회사 무선통신 가입자는 2484만4000명으로 지난해부터 줄곧 2400만 명대에 정체돼 있다. 이 와중에 전화, 인터넷TVIPTV 등 유선통신 가입자는 1년 전보다 줄었다. KT의 영업이익률도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7.61%다. 작년에는 1분기 7.54%로 시작해 2분기 8.80%까지 올랐다가 3분기 4.81%, 4분기 6.25%로 크게 출렁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최근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할만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며 “직원 입장만 내세우는 식이어선 노사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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