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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 프리미엄 모델 품귀 지속…"재입고 기약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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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4-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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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빠졌지만 국내서 인기몰이

아이폰16 프리미엄 모델 품귀 지속…
아이폰 16 프로 라인업. ⓒ애플

국내 시장에서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색상의 경우 사전 예약자가 단말기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이달 중순까지 밀린 상태다. 재입고 날짜도 알 수 없어 지금 예약하면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저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화이트·네추럴 색상의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화이트 색상의 경우 기존에 사전 예약자들이 기기를 수령할 수 있는 날짜가 10월 중순까지 넘어갔다”고 말했다. 인근의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도 “화이트 색상은 그냥 없는 기계라고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재입고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가 “정확한 날짜를 모른다”고 답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는 첫 아이폰으로 주목받았으나 적용 시기가 아이폰16 출시 한달 뒤로 미루면서 ‘반쪽짜리 AI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한국어 지원 시점을 밝히지 않아 한국에선 판매량이 더욱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차 사전예약 물량이 시작 첫날 모두 소진되며 시장 전망과 다른 초기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이번에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이 인기몰이에 주효했다고 봤다. 실제로 아이폰16 출시 당일 애플 매장에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했다. 한국이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된 건 아이폰이 국내 첫 출시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한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인기 상승이 그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달성하며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였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은 20~30대를 중심으로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며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아이폰 품절대란은 초도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1차 사전판매 물량 추산치는 10~20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5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에선 아이폰16 시리즈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10% 이상 줄어드는 등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요 저조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품 출시와 동시에 지원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애플은 최근 내년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조용히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외 시장에서의 아이폰16 시리즈 저조한 사전판매 실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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