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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잡지 올해의 혁신에 HIV 백신 레나카파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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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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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과학 혁신으로 새로운 기전을 통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막아주는 신약 관련 연구가 선정됐다. 향후 전 세계에 출시되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2024년 올해의 혁신’으로 미국의 제약회사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주사제 ‘레나카파비르’와 관련 연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H. 홀든 소프 사이언스 편집장은 이날 사설에서 “HIV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백신 개발은 요원했던 게 현실”이라며 “새로운 주사제 레나카파비르는 한 번 접종으로 6개월간 예방 효과가 있는 약물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레나카파비르는 HIV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처방 약으로 경구 또는 피하 주사로 투여하며 1회 접종 시 6달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임상 시험 결과 아프리카 청소년·여성은 100%, 여러 대륙의 다양한 성별에선 99.9%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사이언스는 이런 효과의 비결이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HIV의 캡시드 단백질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레나카파비르는 캡시드 단백질을 경화시켜 바이러스 복제의 주요 단계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사이언스는 이런 캡시드 단백질 대상 기전이 한때는 비실용적으로 여겨졌으나 레나카파비르 성공으로 다른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엔 다른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위한 구제 요법으로 개발됐지만 지속형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면서 HIV 예방에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레나카파비르는 내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출시는 경제성·제조 계약·보건 인프라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레나카파비르의 잠재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레나카파비르가 이전의 생물의학 발전과 함께 전 세계 보건 위기인 HIV와 에이즈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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