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일방 주장 대변하면 공산당 언론…책임있는 보도해야" > IT/과학기사 | it/science

[과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1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01.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일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실이나 진실이 아니라 일방의 주장을 대변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과천 관문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 헌정 질서 속에서 언론 자유를 누리는 언론이라면 책임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언론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있다"며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를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산당 기관지 언론이 지금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론사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국민들이 잘 아신다"면서 "언론의 영역은 사실을 의심하고 확인해 최대한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실을 전달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내정을 둘러싼 야권의 언론탄압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20여 년 이상 언론계에 존재했던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 자유를 자유민주 헌정 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해 왔기 때문에, 저를 향한 언론장악논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장악 의혹 등에 대해선 "제가 만약 언론장악을 위해 어떤 지시나 실행하고, 결과가 나왔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는가"라며 "청문회 준비 및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하게 그리고 겸허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인의 과거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선 "제가 소명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실체적 진실은 간단하다. 부정 청탁을 위한 돈인지 모르고 기념품이라는 이유로 전달받은 것을 거의 즉시 돌려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기억으로는 아내가 돈을 받은 날 그날 밤 제가 귀가하니 집사람이 그런 얘기를 해 당장 돌려주라고 했고, 다음날 제가 출근해 청와대 민정 쪽에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민정에서 뭔가 조치를 했을 것이고, 그래서 수사가 시작돼 처벌이 됐다. 그런데 제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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