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는 되돌릴 수 있다 > IT/과학기사 | it/scienc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IT/과학기사 | it/science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는 되돌릴 수 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3-06-16 10:05

본문

뉴스 기사
수술·임신 중 진행된 생물학적 노화

상황 해소되자 원래 상태로 돌아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노화는 원상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사람이 어느 정도 늙었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은 나이다. 그러나 유전자 발현 지표로 보는 생물학적 나이는 섭식, 운동, 수면 같은 생활 습관이나 기분 등의 심리 상태, 생활 환경에 따라 나이보다 어릴 수도 더 많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한테서 그 사이 팍 늙어버린 느낌을 받았다면, 그 사이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생물학적 노화는 원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듀크대 의대가 중심이 된 국제연구진은 수술, 임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과 생쥐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DNA의 메틸화 정도를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후성유전학 시계를 개발해 이번 연구에 활용했다. 디엔에이 메틸화란 디엔에이의 특정 부위에 메틸기-CH3가 달라붙는 현상을 말한다. 메틸기는 염기서열을 바꾸지 않은 채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후성유전물질이다. 메틸기가 마치 따개비처럼 유전자 바깥쪽에 붙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메틸화 정도를 디엔에이의 노화 정도를 판별하는 지표로 쓴다.

연구진은 우선 수술을 받은 평균 81살 노인 9명의 디엔에이 메틸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술 기간 동안은 이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크게 올라갔지만, 그 다음주에는 수술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어 코로나19로 입원한 29명의 입원 중과 퇴원 후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0살이었다.

하지만 개인마다 생물학적 노화의 진행 정도는 달랐다. 응급 수술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의해 수술을 받은 환자나 남성 코로나19 환자에게선 노화 역전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경우 남성의 회복 기간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임신 여성 200여명이 포함된 4건의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여성들의 생물학적 나이는 임신 기간 중 증가했다가 출산 후 6주가 지나면서 임신 초기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생쥐의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면 흰머리카락도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갔다. 픽사베이


흰 머리카락도 다시 원래의 색으로

연구진은 또 젊은쥐와 늙은쥐를 외과적으로 연결한 실험에서 늙은쥐의 피가 젊은쥐로 흘러들어가자 젊은쥐의 생물학적 나이가 증가했다가, 둘 사이를 분리하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걸 발견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은 생물학적 노화가 빨리 진행되지만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다시 젊어진다는 생각은 뉴욕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의 2020년 연구와도 맞아떨어진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35살인 남녀 14명의 머리카락을 조사한 결과, 2주간의 휴가를 갔다온 사람과 이혼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막 벗어난 사람한테서 하얗게 변했던 머리카락이 다시 원래 모발색으로 돌아오고 있는 걸 확인했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 루이지 폰타나 교수는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에 “생물학적 나이가 단기적으로 역전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노화는 계속 진행된다”며 “흰머리가 어느 정도 색을 되찾을 수는 있지만 10살 때의 머리카락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생물학적 노화를 최소한 조금이나마 역전시킬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공동저자인 듀크대 제임스 화이트 교수혈액학는 “많은 사람들이 일단 노화의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하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연구는 노화의 역전을 촉진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논문 정보

DOI:https://doi.org/10.1016/j.cmet.2023.03.015

Biological age is increased by stress and restored upon recovery.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정당성 인정받은 노란봉투법…‘대통령 거부권’ 명분 퇴색

미 시애틀서 ‘묻지마 총격’…한인 여성·신생아 사망

‘5개 하한가’ 당국은 이상 징후 알고 있었다…신속 압수수색

째려만 봐도 열린 하나고 ‘학폭위’, 이동관 아들만 피해 갔다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는 되돌릴 수 있다

인천 함박마을 주민들 “외국인 늘면서 범죄도 늘어”…현실은?

전현희 수사요청 무더기로 했던 감사원, 정작 보고서엔 빠져

‘기후변화 전도사’ 앨 고어 “재생에너지가 미래다, 확신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3살 아이를 계속 구금하겠다는 건가요?

인도 언론이 한국 대통령의 SNS만 보도하지 않은 이유

한겨레>


▶“더는 자식 죽이고 죽지 않기 위해, 보통의 삶을 위해”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사이언티스트> 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129
어제
812
최대
2,563
전체
423,66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