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배달용기, 가전부품 되나…배민-SK 맞손 > IT/과학기사 | it/science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배달용기 보급에 나선다. 배달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SK지오센트릭과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에서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을 추출하는 기술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다. 최근엔 울산에 세계 최초 플라스틱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그동안 플라스틱 배달용기는 음식물 등으로 오염돼 재활용이 어렵거나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물리적 재활용에 그쳤다. 그러나 SK지오센트릭의 기술로 플라스틱 배달용기에서 고순도 재생 PP가 생산되면 가전이나 자동차 내외장 부품 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재활용률이 높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개발, 유통하는데 협력한다. 플라스틱 배달용기 수거 및 업사이클 방안을 고려한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분석한다.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배달용기 생산업체와의 상생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배달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뿐 아니라 다회용기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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