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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 10개 지역 메가트렌드 산업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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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3-09-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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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울산 수소, 대구·경북 모빌리티 등 지역별 특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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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제13대 생기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그간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부원장 등을 거쳤다. / 사진=김인한 기자

"지방소멸 위기를 기술·산업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기존 47개 지역조직을 10개 지역본부로 통합하고자 합니다. 인위적으로 본부나 센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지역 메가트렌드 산업을 잘 분석해 기능·역할을 재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10개 지역 메가트렌드 산업을 4개 해외사무소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와 협력한다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국제협력을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원장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기관 혁신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생기원은 1989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 지원에 주력해온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다. 전국 각지 산업단지에서 기업들을 지원해온 생기원은 현재 지역조직이 47개까지 늘었다.

이 원장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47개 지역조직을 3개 연구소와 7개 지역본부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전체 예산 조정권을 3개 연구소와 7개 지역본부로 통합해 지역 메가트렌드 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지원 방식 대전환…"지역기업 부가가치 키울 수 있도록 지원"


생기원은 향후 10개 지역 연구소·본부 중심으로 맞춤형 기업 지원에 나선다. 예컨대 생기원 울산본부는 수소, 대구·경북본부는 모빌리티 등 지역 메가트렌드 산업을 지원한다. 30여년간 해오던 지역산업 지원 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30년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기업은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원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납기에 맞춰 생산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기술·소재·설계, 공정생략, 에너지 합리화 등에 대해선 고민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당장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위한 생산에 전념한다면 생기원은 그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를테면 로봇이나 AI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의 생기원 기술을 기업 생산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기업들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험 제공에 대한 지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조기업은 일반적으로 부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노동 생산성이나 영업효율이 올라가기 어렵다"며 "독일 제조업 사례를 보면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 우리 제조업도 단순히 설계, 도면만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늘릴 수 있도록 생기원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Ramp;D연구개발 국제협력 계획도 밝혔다. 생기원은 앞으로 미국·중국과는 AI 기반 제조혁신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한다. 베트남·인도네시아와는 자원확보, 인력교류, 현지기업 지원, 공급망 확보 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4개 생기원 해외사무소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을 지역본부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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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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