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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700원→3만원 대박…"회장님도 팔아 현금화" 그래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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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4-0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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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주가, 작년 1월초 8700원대서 장중 3만원 돌파
김장중 회장, 8년여만에 지분 일부 매도... 특수관계인 매도 잇따라
내부자 지분매도 악재로 여겨짐에도 추가강세 지속
AI휴먼 사업 본격화 등 기대감... "사업확장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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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AI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스트소프트의 주가가 1년새 3배 이상 뛰며 최대주주 등 내부자의 지분 매도가 잇따르고 있다.

내부자 매도는 대개 현재 수준의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시그널로 여겨져 악재가 되기 십상이지만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지분매도 공시 이후에도 주가는 강세 흐름이다. 업계에서도 AI휴먼 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더 크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회장은 지난 17일 보유주식 247만여주 중 7만주를 주당 2만5650원에 매도해 17억9600만원을 현금화했다. 김 회장이 본인 지분의 일부를 매도한 것은 2015년 12월31일 이후 약 8년여만이다. 이스트소프트는 김 회장의 지분 매도에 대해 "개인 가계부채 상환 목적으로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뿐 아니라 한균우 이스트소프트 UX실장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9800주를 매도해 2억1600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이스트소프트 임원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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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의 주가가 지난해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내부자들이 차익실현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장중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한 때 3만1900원전일 종가 대비 24.85%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상장 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이스트소프트는 3만100원17.81%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월2일 대비 3.5배 수준이다. 전일 김 회장의 지분매도 소식이 전혀 악재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그 전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AI휴먼 사업에서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트소프트는 2022년만 하더라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하고 영업손실이 57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고물가 고금리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거시 업황이 부진했던 데다 AI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손익구조가 악화됐던 탓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역성장세에 적자 흐름이 지속되는 부진한 흐름이었지만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3분기 들어서는 다시 42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커졌지만 AI휴먼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결실이 나타나기 전의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등락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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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이스트소프트는 세계 1위 스톡이미지 사업자인 게티이미지 한국지사와 AI로 제작한 인물 이미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트소프트의 기술로 실재하지 않는 인물들의 사진을 제작해 이미지 사업자를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시애틀 MS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이스트소프트의 AI휴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플랫폼을 결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아직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스트소프트의 AI휴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툴인 팀즈에 결합된 형태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판매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이스트소프트의 AI휴먼이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도 AI 사업의 성과가 구체화되는 등 사업확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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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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