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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년 만에 신제품 내놨는데…유튜브도, 넷플릭스도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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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24-01-2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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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만에 첫 달분 매진

애플이 9년 만에 선보이는 하드웨어 기기 신제품 ‘비전 프로’가 사전 예약 돌입 한 시간 만에 첫 달 판매분이 매진됐다. 애플이 지난 19일 오전 5시미 서부 현지 시각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오전 6시 이후 접속한 구매자의 ‘예상 배송 시간’은 3월 중순까지 미뤄졌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녈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애플은 다음 달 2일 개시되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용으로 비전 프로 6만~8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출시와 동시에 이 수량도 빠르게 매진될 전망”이라고 했다.

비전 프로는 사용자가 고글처럼 머리에 쓰는 방식의 기기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혼합한 애플의 신제품이다. 저장 용량이 256GB기가바이트인 가장 낮은 사양 제품 가격이 3499달러약 468만원에 달한다. 비전 프로 예약 구매에 나선 이모35씨는 “세금 등을 합치니 가격이 4500달러약 602만원에 육박했다”며 “구매 시 개인별 착용감을 최적화하기 위해 아이폰으로 머리를 스캔하는 절차도 있었다”고 했다. 맞춤형이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20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는 2월 안에 배송받을 수 있는 비전 프로에 수백 달러씩 웃돈을 얹혀 재판매하겠다는 게시 글이 대거 올라왔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조용한 출시’ 선택한 애플

비전 프로를 실제 착용해본 실리콘밸리의 한 3D 콘텐츠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나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들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무게를 최대한 줄여 장시간 착용해도 무리가 없도록 했고, 눈의 움직임과 손의 움직임을 추적해 화면을 조작하게 하는 기술도 다른 기기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다.

다만 뛰어난 성능과 초반 흥행 성공에도 비전 프로가 당장 애플에 큰 수익이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분석가는 올해 애플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하고, 매출 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 워치가 출시 첫해 1200만대 판매된 것에 비하면 두 기기의 가격 차이를 감안해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뉴욕타임스는 “2015년 애플 워치를 출시했을 때 팝스타 비욘세 등 유명인들에게 시계를 나눠주고, 보그 같은 패션지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등 화려한 이벤트를 펼친 것과 다르게 비전 프로는 조용하게 시장에 진출했다”며 “애플의 이 같은 소박한 접근은 주류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까지 수년이 걸릴 이 장치가 직면한 과제를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인기 앱 탑재 못해… 팥소 없는 찐빵 될까

사전 예약에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반짝 인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비전 프로에서 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 등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날 “현재로선 애플비전 프로를 위한 유튜브 앱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앞서 넷플릭스도 비전 프로용 앱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도 비전 프로를 지원하지 않는다.

앱이 없다고 비전 프로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애플의 OS운영 체제에 설치된 웹 브라우저사파리를 열고, 넷플릭스 사이트로 들어가 로그인한 다음, 영상을 찾는 방식으로 이용해야 한다.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터치 한 번으로 앱을 열고 간편하게 이용했던 콘텐츠 사용 방식이 번거롭고 복잡해진 것이다.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대표 소셜미디어도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구글과 메타의 ‘비전 프로용 앱 출시 거부’는 MR 시장을 노린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오큘러스, 퀘스트 등 VR 기기를 수년째 꾸준히 출시해왔고, 구글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MR 기기를 개발 중이다. 미래 경쟁자인 애플에 득이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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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aurora@chosun.com 임경업 기자 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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