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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용설명서로 떴죠"…大韓외국인은 다 아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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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0-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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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한국사용설명서로 떴죠quot;…大韓외국인은 다 아는 스타트업


저출생으로 우리나라 인구 성장은 정체 국면이지만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인구 대비 체류 외국인 비율은 2021년 3.79%로 떨어졌다가 2022년 4.37%, 2023년 4.89%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2021년 195만6781명이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2년 224만5912명, 지난해에는 약 250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이 늘면서 이들의 생활과 편의를 돕는 스타트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필요한 시험 준비부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며 한국을 찾는 이주 노동자와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클링커즈가 대표적인 예다. 클링커즈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종합 플랫폼 글로우GLOW를 운영하고 있다. 서성권 클링커즈 대표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복잡한 비자 발급 절차와 금융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클링커즈는 이 같은 과정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우 플랫폼은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주요 서비스를 모두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비자 발급 및 연장, 보험, 대출, 송금 등 필수적인 금융 서비스는 물론 휴대폰 통신사 가입과 같은 일상과 밀접한 업무까지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서 대표는 "글로우는 이주노동자들이 복잡한 절차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자 발급 및 연장 과정은 이주노동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다. 글로우는 이러한 절차를 철저히 간소화해 이주노동자들이 필요 서류를 쉽게 준비하고, 법적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부터 필요한 절차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입국한 뒤 이질감 없이 국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 역시 글로우의 강점이다. 이주노동자들은 본국으로 송금하거나 현지에서 필요한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글로우는 안전하고 신속한 금융 거래를 보장한다.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더 나은 금융 조건을 이용할 수 있다.

글로우는 이주노동자 전용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도 지원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우는 이러한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나아가 필요한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외국인,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험이 있다.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토픽TOPIK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나 외국인들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국내 대학 유학 희망자, 국내외 한국 기업체나 공공기관 취업 희망자 등은 토픽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듣기와 읽기, 쓰기로 구성돼 있으며 결과는 1~6등급으로 나눠 발표된다. 2022년 35만명에 달하던 토픽 응시자는 2023년 42만명, 2024년 8월 기준 42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 응시 기회를 총 6개국 연 3회 시행에서 13개국 6회로 2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문제는 해외에서 토픽을 준비할 때 마땅한 문제집이나 자료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스타트업 메이든보이지는 이러한 문제를 파고들었다. 실제 토픽 출제 위원은 물론 현직 교수들이 참여해 토픽 관련 모의고사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으로 풀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모든 문제에는 한국어 해설과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의 다국어 번역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이원희 메이든보이지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토픽 실제 성우들이 녹음에 참여해 실전 시험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쓰기 영역에 있어 한국인 전문가의 정밀 첨삭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2027년 토픽 응시자 1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합격 보장반을 비롯해 토픽을 치려는 사람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제공해주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토픽 시험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해당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 감소에 따른 지역 대학 위기는 물론 기업의 인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유학생은 대학이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공간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학교 근처에 따로 방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 공인중개사를 찾고 전세, 월세 계약을 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스타트업 하우스버디가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하우스버디가 운영하는 체크메이트코리아는 한국 거주를 앞둔 외국 유학생들이 집을 구할 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플랫폼에서 입출국 날짜와 거주 희망 지역, 원하는 거주지 형태 등을 입력하면 해당 지역에 맞는 매물을 선별한 뒤 이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서비스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크메이트코리아 누적 거래액이 5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서비스 건수도 1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임지은 하우스버디 대표는 "영문 번역부터 가계약, 본계약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유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 나가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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