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도전자 모여라…미래모바일, 기업들과 주주 구성 물밑 작업 > IT/과학기사 | it/science

제4이동통신사 도전 사업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 정확히는 통신사업에 도전하고는 싶지만 실패 부담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 제4이통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분명하고 이전보다 강화된 지원책을 고려해 사업을 결심했다는 입장이다.

2017년 설립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 미래모바일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도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미래모바일은 통신 및 재무, 전략,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이다.

미래모바일은 제4이동통신 사업 및 운영의 주체는 아니다. 사업의 안정적인 투자를 담보할만한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 등을 결집해 주주구성을 완성하고, 사업계획서 완성 및 전략을 기획하는 프로덕트매니저PM 역할을 한다.

미래모바일은 현재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1대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1대 주주는 30%쯤의 주식을 보유할 예정이다.

미래모바일 측은 주주 구성과 관련해 상당부분 진척은 있지만, 각 기업들과 맺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기업명은 거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견기업인 태화기업과 UAM 관제 관련 상장사인 케일럼 등이 주주구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파트너 지분구조는 ▲금융권 25% ▲디지털 플랫폼 15% ▲해외 기술 기업 15% ▲중소제조사 10% ▲ICT 기업 10% 등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현재 재무적 주주구성은 50% 완료했으며 기술제휴 및 장비공급 등에 대한 협약을 진행 중이다.

미래모바일은 주주 구성 완료 후 정부와 제4이통 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모바일은 ▲유선망 필수 설비 의무 제공 ▲기존 이통사로부터 의무 로밍 서비스 제공 ▲4000억 상당 정책금융 지원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최저 수준 가격으로 주파수 할당 등 정부가 4이통 사업자에 약속한 정책 지원을 검토한 후 사업 도전을 결심했다.

미래모바일은 28㎓ 800㎒ 대역폭 최소 300개 이상의 핫스팟을 구축하고 2.3㎓ 대역 90㎒ 주파수로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28㎓ 주파수는 B2C 보다는 B2B를 타깃으로, 자율주행차·농어촌 특화망·재난망 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2.3㎓ 대역으로는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한 후, 가장 저렴한 수준의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래모바일은 초기 시장진입 경쟁력 제고와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에 호응을 위해 경쟁사 대비 50%쯤 저렴한 업계 최저가 요금제를 제공할 방침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인 비대면 가입체계를 구축한다.

또,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용망 제공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도로공사, 한전 등 관련 분야에 협력모델 구성하고 있다.

알뜰폰MVNO용 전용망 공급을 통해 저렴하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CP와의 협력을 통해 저렴한 망이용대가 공급과 콘텐츠 수급도 계획하고 있다.

윤호상 미래모바일 대표는 "제4이동통신은 SI 대주주 및 주요주주들의 출중한 경영능력으로 운영될 것이다"며 "미래모바일은 제4이동통신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