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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녀 반대여서 끌리나…"끼리끼리 닮은 점에 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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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3-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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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파트너, 정치적 견해·교육 수준·음주 습관 등 공통된 특성 보여”

독일에는 ‘비슷한 사람끼리 끌린다’는 속담이 있다. 최근 과학계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그간 사람이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진 반대되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 가설을 뒤집는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애를 하는 커플끼리는 정치적 견해, 처음 성관계를 갖는 연령 등 최대 89%까지 유사한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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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타냐 호위츠Tanya Horwitz 박사 과정 연구팀은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학Nature Human Behavior’에 “깃털이 있는 새들은 실제 함께 모일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커플이 얼마나 유사하거나, 반대인 경향이 있는지에 대한 이전 연구를 검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03년부터 약 100년에 걸친 수백만건의 남녀 파트너십과 관련된 200개 논문에서 22가지 특성을 조사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 표본에 등록된 8만명 이성 커플의 133개 특성에 대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동성 커플의 행동은 이성 커플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제외됐다.

연구 결과 연구 대상인 커플 82~89%는 유사성이 있었으며, 단 3%만 다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정치적·종교적 견해, 교육 수준, 지능지수IQ 등 다양한 특성에서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술을 마시는 사람, 금주하는 사람 등 모두 자신의 습관을 공유하는 사람과 보다 협력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커플은 비슷한 출생 연도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으며, 얼마나 많은 성 관계 파트너가 있었는지, 아기 때 모유 수유를 했는지 여부 등과 같이 잘 연구되지 않은 특성 측면에서도 유사점을 보였다.

다만 다른 점도 있었다. 키, 몸무게, 의학적 문제, 성격 특성의 유사성은 커플마다 다양했다. 특히 외향성이나 내향성과 같은 성격 특성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위츠는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지 혹은 외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지에 대해서는 선호가 각각 다를 수 있다”면서 “이는 동전을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이 반반인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유전학의 많은 모델은 인간의 교배가 무작위라고 가정해왔다. 이번 연구는 이 가정이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반대되는 것이 실제로 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간의 연관성이 미약하고 불확실하다”라면서 “늦은 시각에 잠을 자는 올빼미족과 짝을 이루는 아침형 인간,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걱정이 많은 경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등이 이러한 예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랑하는 연인끼리는 핵심 신념, 가치관, 취미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전 연구를 더 확증한다. 같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일수록 커플이 될 확률이 높았다. 같은 지역에서 자라거나, 특정 소수의 친구 혹은 집단과 어울리는 공통점이 있다면 커플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커플이 공통점을 기반으로 결합하려는 경향은 미래의 극단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키가 큰 사람들이 다른 키가 큰 사람들과 짝을 이루고, 키가 작은 사람들이 다른 키가 작은 사람들과 짝을 이룬다면 다음 세대에는 인구의 키 분포가 극단으로 나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슷한 교육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짝을 이루게 되면서, 사회경제적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한다.

일러스트=손민균

일러스트=손민균

참고 자료

Nature Human Behavior, DOI: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62-023-0167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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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기자 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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