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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짜리 아이폰16, 반값 됐다…"없어서 못 팔아요" 난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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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09-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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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에 아이폰16 팝니다"
신도림 성지 가격에 깜짝

신도림 휴대폰 성지 최대 47만원 불법 보조금
부가서비스 가입·고가요금제 6개월 유지 조건
아이폰16시리즈 70~80만원대…물량 품귀 현상
170만원짜리 아이폰16, 반값 됐다…quot;없어서 못 팔아요quot; 난리 [현장]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사진=유지희 기자


"아이폰16 프로 저희 매장에서 사면 반값에 살 수 있어요."

아이폰16 시리즈 정식 출시 닷새 만인 24일 방문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휴대폰 집단 상가에서 휴대폰을 판매하는 A씨는 이 같이 호객행위를 했다. 그는 "매장에서 40만원대 이상의 보조금을 준다고 하면 보통 할부 개월 수를 늘려 겉보기에 싼 것처럼 조정하는 사기일 확률이 높다"며 "아이폰16 시리즈를 70만~80만원대에 산다면 적당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휴대폰 성지…불법보조금 최대 47만원
이날 대표적 휴대폰 성지휴대폰을 싸게 파는 매장을 뜻하는 은어로 꼽히는 신도림 휴대폰 집단 상가를 둘러보니 최신 아이폰16 시리즈에 최대 47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붙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신형 아이폰을 구매하러 온 이들이 상당수 보였다. 상담을 받거나 아이폰16 실물을 직접 만져보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방문객 대다수는 각 매장에서 제시하는 지원금, 일명 불법 보조금으로 기기값을 낮추고 공시지원금공시의 15% 추가지원금 혜택과 선택약정요금의 25% 할인 중 공시지원금을 택해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활발하게 손님을 맞는 매장 10여곳을 둘러본 결과 아이폰 16시리즈를 반값에 사려면 총 2만원 상당의 부가서비스 3개월 유지, 월 9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 6개월 유지 등의 조건이 붙었다.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 판매상이 부가서비스에 따른 지원금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유지희 기자


예컨대 신도림 휴대폰 상가에서 통신사를 LG유플러스로 아이폰16프로 256기가바이트GB를 개통했을 경우 기기값 169만4000원에서 불법 보조금 47만원과 통신사 지원금 51만7500원공시지원금 45만원추가지원금 6만7500원이 빠진 70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24개월 할부를 선택할 경우 할부 수수료 3만5350원이 더해져 매달 74만2350원을 나눠내게 된다.

공시지원금 최대액을 받기 위해 LG유플러스의 10만5000원 요금제를 필수로 가입할 경우 프리미어 요금제 약정 할인시 들어가는 월 5250원씩 2년간12만6000원 할인을 더해 총 구매금액은 313만6350원기기값 74만2350원2년간 통신비 239만4000원이 된다. 같은 조건으로 공식 대리점에서 개통할 경우 357만500원을 내야 한다.

현재 통신사별 아이폰16 시리즈 최대 공시 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45만원으로 가장 많다. SK텔레콤은 26만원, KT는 24만원이다. 공시지원금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8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6개월 동안 유지해야 한다.
"물량이 없어요"…성지에서도 아이폰16 인기
애플이 한국을 최초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면서 통신사별 초도 물량은 완판됐다. 신도림 집단 상가에서도 아이폰16 시리즈 물량은 거의 소진됐고 인기가 저조한 색상 위주로만 물량이 남아 있었다.

신도림에서 8년째 일하고 있다는 휴대폰 판매상 B씨는 "확실히 지난해 나온 아이폰15 때보다 인기가 좋은 것 같다"며 "주말에도 손님이 굉장히 많았고 지금 바로 아이폰을 구매한다고 해도 물량이 부족해 아예 구매할 수 없거나 인기가 저조한 특정 색상만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맞은편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판매상 C씨도 "지금 아이폰16프로 모델을 사려면 데저트 티타늄 딱 한 대 남았다. 아이폰 16 기본모델은 블랙과 핑크만 구매할 수 있다"면서 "1차 출시 포함으로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보조금이 40만원대 정도로 예상보다 적게 책정됐다. 10월엔 보조금이 50만원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으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는 것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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