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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마실 수 있다" 해외석학 초청 국책연 간담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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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3-05-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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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英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15일 오전 원자력연-원자력학회 초청 기자간담회
"처리수, 먹어도 안전" 강조…일본 입장과 동일
정부 시찰단 파견 앞둔 시점 논란 예상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해외 석학 초청 간담회를 핑계로 일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의 행사를 개최해 논란이 예상된다.


원자력연은 한국원자력학회와 함께 15일 오전 서울 HJ비지니스센터 광화문점에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 - 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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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명예 교수는 이날 "만약 제 앞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저장조에 저장되어있는 오염수가 있다면, 희석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1리터 가량을 바로 마실 수 있다"면서 "만약 그런 물을 마신다고 해도 계산해보면 자연적 수준의 80%까지 밖에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나 인도 방문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리는 방사선 수치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들이 오히려 우리보다 더 안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명예 교수는 기자들이 구체적인 근거를 묻자 "우리 신체 내에는 어느 정도의 방사선량이 존재한다"면서 "보통 kg당 60~100bq베크렐 수준으로 칼륨40의 방사선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에 더해 1ℓ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기본 수치의 80%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신체 내에서 물과 함께 씻겨 나갈 것이고 오염원으로 있는 것은 몸 안에 12~14일밖에 안 된다"면서 "12~14일 후면 다 씻겨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앨리슨 명예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불이나 차량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충분히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실질적으로 보여준 것처럼 원자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같이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피폭되는 지역에서도 방사선에 의한 암이나 질병으로 인해서 사망한 사람은 없다는 점이 그 근거였다. 우리나라 정부 시찰단의 파견과 관련해선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오염수 내에 다른 오염물질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삼중수소는 해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스트론튬이나 세슘 등이 제대로 걸러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에 대해 신뢰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일본이 식수나 농업용수로 쓰지 않고 굳이 방류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해양 방류를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고 비용이 가장 적게 들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에서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한국 정부의 시찰 기간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류 등 해양생물에 농축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삼중수소는 몸 안에 축적되지 않음. 축적되더라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해양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이므로, 축적된다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저농도 방사선 노출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엔 "우리의 인체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되어 왔다"면서 "우리는 자연적으로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으며, 이를 대처하는 방식을 우리 몸이 알고 있고 저선량 방사선에 의한 손상에는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으로 설계됐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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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ALPS를 거쳐 저장조에 저장되어있는 오염수를 희석하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 "바다에도 희석되므로 우리의 생명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앨리슨 명예 교수는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재차 묻는 질문에도 "충분히 제공해드릴 수 있다"며 "1L 정도는 마실 수 있다는 것이었고, 방사선 수치가 높은 지역에서 사는 경우를 고려하면 수백 리터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1941년생인 앨리슨 명예 교수는 전자기 방사선, 입자 및 핵 물리학, 의학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실험 입자 물리학자다. 40년 이상을 물리학 특히, 방사선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쳤다.


그는 이날 불필요한 관료적 안전 규제를 없애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른 산업들도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며 원자력 에너지를 적극 옹호했다. 앨리슨 명예 교수는 "원자력은 화학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자연 세계의 일부이며 우리는 원자력에 의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 의료 목적으로 방사선을 많이 활용한다"면서 "풍력, 태양열은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간헐성 때문에 이용률이 20~30% 수준 정도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24시간 내내 제공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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