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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폰16 한국 상륙…1호 구매자 "꼭두새벽부터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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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9-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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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 출시일에 애플 명동 가보니

[현장] 아이폰16 한국 상륙…1호 구매자 quot;꼭두새벽부터 기다렸어요quot;
20일 애플 명동 매장 앞이 아이폰 16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20일 오전 7시 20분. 애플 명동 매장 앞이 ‘아이폰 16’ 시리즈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늘은 아이폰 16 시리즈 정식 판매가 시작되는 날이다. 입장 40분 전 40명 수준이던 대기자 수는 7시 40분경 60여명, 입장 시간인 8시에는 100명 가까이 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아이폰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애정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입장 전 사전예약 대기줄에서 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작년 아이폰 15 1호 사전예약자 김민재28 씨였다. 그는 새벽 5시 40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대기 시간이 2시간을 넘어가고 있었으나 지친 내색 없이 기대감만 잔뜩 부푼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일찍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이폰 출시일은 전국민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로 이런 흔치 않은 기회에 저를 마케팅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11번째 아이폰을 구매해 사용 중인 소위 ‘아이폰빠’이면서 일평균 방문자 수 6만명을 기록하는 정보기술IT 블로그 ‘미유테크시티’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을 묻자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가장 기대된다”며 “저는 영어를 조금 하니까 영어로 바꾸면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 기준으로는 카메라 콘트롤 버튼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콘트롤 버튼은 이번에 새로 생긴 버튼으로, 단순히 셔터 버튼 역할만 할 뿐 아니라 사진 확대·축소, 빛 노출 등을 빠르게 실행하고 조절할 수 있어 촬영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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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명동 1호 구매자 김민재 씨가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애플의 AI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오락 요소의 AI가 아니라 내 생활을 바꿔줄 수 있는 AI이기 때문에 더 신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AI 기능 중에서는 챗GPT와 결합돼 신뢰도가 높아진 ‘시리’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으로, 지난 6월 애플의 연례 행사 ‘2024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처음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아이폰 16 출시 한달 후에나 iOS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발표해 ‘반쪽짜리 AI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미국을 시작으로 영어권 국가부터 지원 국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 씨는 색상은 화이트 티타늄으로 선택했다. 그는 “폰케이스와 조합이 좋고 아이폰 15 프로와 색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화이트 티타늄 선호하는 분들 굉장히 많다는 걸 알아서 이번에 새로운 컬러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데저트 색상은 예전에 사용했던 아이폰 13 프로 골드와 컬러가 비슷한 것 같아서 고민하다 화이트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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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린 색상의 아이폰 16 일반 모델.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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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저트 티타늄 색상의 아이폰 16 프로 맥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현장구매 대기줄에 세 번째로 서서 기다리던 이주언20 씨는 “사전예약에 실패해서 현장구매를 하기 위해 전날 11시쯤 출발해서 오늘 새벽 1시에 도착했다”며 “이번에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 때문에 사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두께가 줄었다 그래서 애플 워치 10을 사러 왔다”며 “두께가 줄면 확실히 착용할 때 체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8시가 되자 입구 앞에 일렬로 줄을 선 직원들이 환호성과 함께 힘껏 박수를 치며 대기자들을 맞이했다. 1호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대기자들이 웃으면서 차례대로 입장했다. 사전예약 구매자 1호 김민재 씨는 입장하자마자 아이폰 16 프로 맥스를 받으며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이폰 16 실물과 기능을 살펴본 후 데저트 색상의 아이폰 16 프로를 현장 구매한 외국인 구매자는 “원래 한국에선 아이폰이 미국보다 늦게 출시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빨리 출시한다고 해서 사고 싶어져서 왔다”며 “아이폰 16 구매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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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명동에 애플 워치 10이 전시돼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입장 시간 30분이 지난 8시 30분, 매장은 구매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매장 앞에는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폰에 대한 한국인들의 사랑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 16 프로 맥스 색상은 ▲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구성된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128GB, 256GB, 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저장 용량이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되며 가격은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 맥스 190만원부터다.

아이폰 16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최대 45만원으로 가장 많다. SK텔레콤은 최대 26만원, KT는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단 LG유플러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아이폰 16과 아이폰 16 프로에만 해당된다. 아이폰 16 플러스와 아이폰 16 프로 맥스 최대 공시지원금은 2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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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애플 명동 매장 안이 방문객들로 가득 차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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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 일반 모델이 색상별로 전시돼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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