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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바이오社 33%, 韓 오면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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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4-09-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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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式 상장 규제로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 정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업종 200대 기업에 한국의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을 적용한 결과, 3분의 1이 거래가 정지되는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연구개발Ramp;D이 불가피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장 요건이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경제신문이 바이오기업 전문 회계법인인 더올회계법인에 의뢰해 나스닥 상장 바이오 분야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에 코스닥 상장 규정을 적용한 결과, 32.5%인 65개 기업이 관리종목 대상이었다.

시총 255조원에 이르는 이들 기업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규정상 ‘법인세 비용 차감 전 당기순손실’이나 매출 및 자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수익과 투자금을 대부분 Ramp;D에 투자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은 대규모 손실을 내는 게 일반적이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한국처럼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약 개발과 무관한 사업을 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세계 첫 MASH 개발사, 한국선 관리종목 직행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를 개발한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출이 ‘제로0’였다. 화이자 GSK 등 다국적 제약사조차 개발에 실패한 MASH 치료제 개발에 치중한 까닭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레즈디프라’의 가속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전 세계 4억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던졌다.

마드리갈이 한국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면 이런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재무구조보다 기술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상장트랙기술특례제도으로 상장한다고 해도 유예 기간 5년이 지난 뒤 연매출 30억원을 올리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마드리갈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제 개발사이자 FDA 허가 신약 다섯 개를 보유한 앨나일람도 코스닥시장으로 무대를 옮기면 관리종목행行을 피할 수 없다. 연구개발Ramp;D 투자로 손실이 누적되고, 자본금이 줄어들면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비만약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경쟁 후보로 꼽히는 미국 바이오텍 바이킹테라퓨틱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도 최근 5년간 매출이 없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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