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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김범수 "원점 재검토"…가맹택시 수수료율 3% 이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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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23-11-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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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의 ‘택시 민심 되돌리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나선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모가 가맹택시 수수료 3% 이하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무슨 일이야

김범수 창업자는 13일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제3차 공동체 비상 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서다. 김 창업자는 경영진 인사 계획도 ‘원점 재검토’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도 포함”이라며 “올해 말에 가시적인 몇 개 쇄신방안을, 내년엔 본격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게 왜 중요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정면 왼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 4단체 대표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정면 왼쪽 두번째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택시 4단체 대표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지난 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고 있다. 김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각 계열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두 차례 회의는 카카오 본사에서 열렸지만, 이날 3차 회의는 이례적으로 카모에서 열렸다. 김범수 의장이 취재진을 만나 메시지를 낸 것도 처음이다. 김 의장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턱수염도 밀고 나타났다.

특히 이날은 카모가 택시 4단체, 카카오택시 가맹점협의체와 각각 간담회를 열기로 한 날이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발언한 뒤 마련한 긴급 간담회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로비에서 창업자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회사와 외부에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택시 개편 어떻게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택시 4단체와 카모는 이날 오후 가진 간담회에서 4가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우선은 공정 배차다. 택시 단체는 카모가 콜 호출 수락율 기준으로 배차해 가맹택시에 좋은 콜을 몰아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현재 카모가 수락율 기준으로 배차하는데 앞으로 여러가지 고려해서 배차 시스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맹 수수료 체계 및 수준도 개편한다. 카모는 가맹사업을 이중 계약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계약으로 매출의 20%를 택시기사로부터 받고, 별도의 제휴계약을 맺어 매출의 15~17%를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다. 양측은 신규 가맹서비스를 통해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고 현재 3~5%인 실질 수수료율도 재조정하기로 논의했다. 또 가맹사업에 택시 의견과 정책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택시기사 근무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카모와 4개 단체는 전문가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협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모는 이어진 카카오T블루 전국 가맹협의체와의 간담회 이후엔 구체적인 카카오 택시 개편방안 일부도 공개했다. 가맹 택시 실질 수수료율을 기존 최대 5%에서 3% 이하로 낮춘 신규 가맹 서비스 상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는 일괄 변경이 어려운만큼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한 새 상품으로 대체하는 방향이다. 공정배차 관련해서도 택시 기사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새로운 매칭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류긍선 카모 대표는 “매칭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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