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와 혼합 생산
삼성전자-AMD 맞손…신제품, 삼성 4나노서 양산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AMD가 신제품을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양산한다.
14일 WCCF테크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코드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삼성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제작한다.
프로메테우스는 TSMC의 3나노 공정과 혼합해 만들어지는 서버용 Zen5c 코어다. Zen5코드명 너바나는 TSMC의 4나노와 3나노 노드를 혼합해 양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Zen5는 AMD의 현행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아키텍처 시리즈인 Zen 시리즈의 7번째 마이크로 아키텍처다. Zen4-Zen4c의 코드네임이 페르세포네와 디오니소스로 Zen5c의 코드네임과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에 둔 만큼 Zen5c는 내년 출시 예정인 Zen5의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Zen4c의 진화형으로 추정된다.
AMD는 테스트 실행과 특정 I/O입력출력 다이를 위해 삼성 파운드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TSMC와 관계가 공고한 만큼 주요 IP설계 자산을 삼성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AMD 혁신의 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에 큰 기회가 있으며 AI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AMD는 이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인 TSM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양 사간 관계의 단면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AMD의 주문이 삼성 파운드리의 시장 영향력 향상의 증표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MD에 주문을 받았다는 건 삼성 파운드리가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기업 입장에서 TSMC에만 맡기면 불안한 감이 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 발주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MD Zen 5 및 Zen5c 코어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AMD의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 등 다양한 제품군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