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지 업그레이드"…인류 최대 로켓 스타십 오늘 밤 재도전 > IT/과학기사 | it/science

FAA, 스타십 안전·환경·재정 책임 요건 등 모두 충족 인정
일론 머스크 "1차 발사보다 1000가지 가량 업그레이드 적용"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 심우주용 여객선 스타십 시험 발사에 재도전한다. 7개월 전 진행된 1차 발사가 공중폭발로 마무리됐지만 머스크는 1000가지 이상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으로 17일 밤 10시미 중부시간 아침 7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 2차 시험 발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오늘 밤 10시부터 2시간 이내 본격적으로 발사되며, 스페이스X는 이륙 약 35분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X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스타십을 지구 주위를 공전할 수 있는 궤도에 올려보낸 뒤 하와이 북부 태평양 해상에 낙하시키는 것이다.

이날 진행되는 2차 발사는 미 연방항공청FAA가 스타십 시험 발사를 15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스타십은 지난 4월 진행된 1차 시험발사에서 이륙한 지 약 4분 만에 39㎞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바 있다. FAA는 스타십 폭발시 지표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환경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FAA는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FWS 등과 함께 발사 허가 전 안전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 FWS는 스타십 로켓 발사와 발사 패드 기반 시설의 손상 등이 주변 생태계에 장기적인 부정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페이스X 또한 음파·진동 감소, 화재 진압 지원, 발사대 보호 조치 등 지역 환경 피해 완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외에도 스페이스X는 지난 9월 FAA가 1차 발사 실패 조사 결과에 따라 요구한 63건의 시정 조치까지 모두 완료했다. FAA는 스페이스X가 안전, 환경, 정책, 재정적 책임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인정했다.

스페이스X는 FAA가 제시한 요건을 넘어 이번 스타십 2차 발사에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머스크는 1차 발사와 비교했을 때 가동 방식을 비롯한 1000가지 가량의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기체와 지상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차 시험 발사에서는 발사 패드가 보강될 뿐만 아니라 수냉 기반 불꽃전향기, 슈퍼 헤비 랩터 엔진을 위한 열간 분리 시스템, 새로운 전자 추력 벡터 제어TVC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스타십 우주선은 길이 120m, 직경 9m로 아폴로 계획 당시 달 탐사 용도로 만들어졌던 새턴 V길이 110.6m를 제치고 사상 최대, 최고 성능의 로켓으로 제작됐다. 1단부 슈퍼헤비 로켓에 장착된 33개의 랩터 엔진은 총 추력 7590톤으로 새턴 V의 2배가 넘는다.

로켓의 추진력도 강력하지만 가장 핵심은 2단부 로켓이자 우주선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스타십이다. 스타십은 80~12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우주선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로켓처럼 자체 추력을 내 우주 공간에서의 비행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행성과 행성 사이를 오가는 우주 여객선이 될 수 있다.

스타십은 100만명 거주 화성도시 건설이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 3호 미션과 이후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에도 스타십이 활용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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