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나온다
페이지 정보
본문
펄어비스 주재상 게임디자인 실장의 ‘아침의 나라’ 개발기
“‘아침의 나라’는 갑자기 탄생한 것은 아니에요. 꾸준한 한국적 색채를 더하는 노력이 있었지요. 서울 이야기도 나올 예정입니다.”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열린 ‘지스타 컨퍼런스G-CON’에 참석한 펄어비스의 주재상 ‘검은사막’ 게임디자인 실장은 ‘아침의 나라 개발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향후 서울 지역을 담은 ‘황해도 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1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 진행한 강연에서 “서울 지역이 등장하는 황해도 편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사와 메구의 고향도 나올 예정이고 동해도 편과 달리 훨씬 빠르게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아침의 나라’는 지난 3월 한국, 6월 글로벌 등 ‘검은사막’에 출시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콘텐츠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게임으로 표현한 지역으로 조선시대가 연상되는 다양한 건축물과 전통 설화를 담아낸 이야기 등이 호평을 받았다. 주 실장은 “‘아침의 나라’는 ‘검은사막’에 추가된 조선 지역으로 어렸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검은사막’에 ‘아침의 나라’를 선보여 너무 뿌듯하고 좋았다”라며 “첫 출시 당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계속 보완한 결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주 실장에 따르면 ‘아침의 나라’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통해 시도했던 한국적 색채를 게임에 더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금수랑’, ‘무사’, ‘매화’ 등 지속적으로 한국의 색깔이 묻어나는 캐릭터를 선보여왔다.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당시 ‘무사’와 ‘매화’의 경우 현지 언어로 번역하지 않고 우리나라 발음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다. 주 실장은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어느 날 갑자기 ‘아침의 나라’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처음부터 한국식 요소를 녹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침의 나라’의 경우 지난 2019년 ‘검은사막’에 대양 업데이트가 적용되면서 구체화됐다. 이용자들이 바다를 건너 마주하는 곳이 어디일까를 고민한 끝에 동양 지역을 생각했고 ‘랏 항구’가 탄생했다.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조선 시대의 항구나 섬 등을 구현한다는 아이디어가 도출됐고 이것이 뜨거운 반응을 얻어 현재의 ‘아침의 나라’까지 발전했다. 조 실장은 “처음에는 작은 지역을 생각했으나 반응이 뜨거워 개발을 더 하게 됐고 ‘조선’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개발팀 내에서 각자 자유롭게 상상하며 몬스터와 캐릭터, 스토리 등을 구현했다”라며 “나중에는 ‘랏 항구’도 조선 색채가 강한 ‘남포항’으로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콘셉트 원화가 제작됐고 이를 실제 게임 내에 녹여냈다. 초기 원화의 높은 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선비나 멀리 있는 포구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실제로 구현됐다고 한다. 마을의 풍경, 도깨비 숲과 십리대 숲, 구미호나 산군, 금돼지왕, 죽엽군장, 손각시, 그슨새 등의 몬스터가 기획됐고 우두머리 구미호의 인간형인 ‘구미현’과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도 탄생했다. 특히 ‘아침의 나라’에 대한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한국적 캐릭터 ‘우사’와 ‘매구’도 제작됐다. ‘우사’와 ‘매구’는 주술을 사용하는 ‘도사’로 설정된 캐릭터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환영을 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이용자 소통 행사에서 처음 소개해 해외 이용자들로부터도 열정적인 받응을 이끌어냈다. 또 콘텐츠 측면에서는 사냥터가 없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시도도 이뤄졌다. 신규 사냥터의 추가에 따른 이용자 부담을 낮추고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주고자 했다. 대신 여러 보스들과의 전투를 구현했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스토리를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아침의 나라’는 그동안 ‘검은사막’에서 가장 스토리적 완성도가 높은 콘텐츠가 됐다. 모든 메인 퀘스트의 음성 녹음 작업도 실시해 몰입감을 더했다. 주요 배경 사물들도 문화재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을 활용해 그대로 구현했다. 건축물과 여러 도자기, 국밥이 올라간 상차림까지 실제 조선 시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냈다. 한국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한국의 구전 설화도 활용했다. 인기와 재미가 검증된 설화를 적극 차용하고 특히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도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택했다. 첫사랑 이야기, 부모와 자녀간의 애정 이야기 등이다. 국내 이용자가 선호할만한 부분도 고려했으며 한국 이용자들이 ‘아침의 나라’를 방문하면 고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한다. ‘아침의 나라’ 출시에 앞서 한국적인 캐릭터인 ‘우사’와 ‘매구’를 먼저 선보이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연출했다. 조선의 도사들이 서양 대륙에 넘어와 활동하고 ‘아침의 나라’가 열리게 됐다는 스토리다. 조 실장은 “출시 이후에도 ‘우사’와 ‘매구’의 각성을 선보이고 용왕, 토끼와 거북이, 심청전 등 용궁 소재의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한 ‘수궁’도 선보였다”라며 “큰 인기는 못 얻었지만 ‘우사’와 ‘매구’의 뒷이야기를 담은 오디오북도 출시해 해당 팬들을 확보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실장은 ‘아침의 나라’의 경험을 통해 한국적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갈증을 확실히 인지했다며 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글로벌 이용자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에 일조했다는 기쁜 마음도 생겼다.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이다보니 1회성에 그친 점에 대한 보완도 고심하고 있다. 끝으로 조 실장은 현재 준비 중인 ‘황해도 편’도 공개했다. 서울 지역이 등장하며 ‘우사’의 ‘매구’의 고향도 나올 예정이다. 동해도 편에서 사랑 받은 NPC들도 다시 등장하고 인간형 구미호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조 실장은 “‘아침의 나라’를 처음 소개하고 몇 년 뒤에 나왔는데 황해도 편은 훨씬 빠르게 개발될 것”이라며 “‘아침의 나라’는 개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끝맺었다. ▶ 구광모 회장의 ‘LG 우승 턱’ 드디어 쏜다…“TV 29%, 화장품 71% 할인” ▶ 서울 아파트마저 안 팔린다…대신 이것 알아보는 사람 급증 ▶ “기다릴게, 한국은 처음이지”…‘스포티지급’ 수입車, 보는 순간 ‘심쿵’ [카슐랭] ▶ “야밤 진동소리에 ‘덜컥’”…빚 50만원 순식간에 539만원, 사금융 피해 ‘주의보’ ▶ 상속받는 돈만 160조…‘서양물’ 먹은 중국 재벌 2세들 몰려온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지스타 2023] "게임은 늘 새로워야" 넷마블이 말하는 3종 출품작 23.11.17
- 다음글넷마블 데미스 리본 지스타서 드로잉코스프레쇼 진행 23.11.1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