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현장서 애국 마케팅 알뜰폰 퍼스트모바일…통신료는 헉 > IT/과학기사 | it/scienc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IT/과학기사 | it/science

집회 현장서 애국 마케팅 알뜰폰 퍼스트모바일…통신료는 헉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23-06-11 06:01

본문

뉴스 기사
6일 현충일 정치 집회 현장에서 알뜰폰MVNO 업체 퍼스트모바일의 길거리 호객 행위가 포착됐다. 가입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알뜰폰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 비싼 요금제로 구성한 사업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규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뜰폰 육성을 위해 사전규제 허들을 낮춘 정주 기조를 악용하는 이 같은 사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6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 도로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2만 2000명쯤이 모여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애 기자

6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 도로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2만 2000명쯤이 모여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애 기자

이달 6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 도로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2만 2000명쯤이 모여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라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집회로 인해 광화문에서 숭례문 방향 5∼7개 차로가 통제됐으며 인도마저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정체됐다. 집회와 함께 도로 양쪽 인도에 설치된 ‘퍼스트모바일’ 영업 부스 영향도 컸다.

퍼스트모바일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립한 알뜰폰 업체다. ‘유심이 애국심이 되는 순간’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단 부스 여러개가 인도를 따라 이어졌다.

부스를 지키고 있는 직원들은 인도를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영업을 했다. 단순 홍보 전단지가 아닌 ‘번호이동 예약 신청서’였다.

퍼스트모바일 직원은 "당장 번호이동 계획이 없더라도 한 장만 작성해 달라"며 사람들을 붙잡았다. 이 번호이동 예약 신청서에는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를 기입해야 하는데 요금제에 대한 별도의 설명도 없이 신청서 작성을 부탁하는 식이었다.

집회 주변에 설치된 퍼스트모바일 영업부스와 번호이동 예약 신청서 사진/ 이인애 기자

집회 주변에 설치된 퍼스트모바일 영업부스와 번호이동 예약 신청서 사진/ 이인애 기자

올해 4월 출범한 퍼스트모바일은 ‘헌금성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업체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업법인인 더피엔엘은 2022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퍼스트모바일을 회선설비 미보유 통신사업자로 등록함으로써 알뜰폰 사업자 자격을 얻었다.

KT 망을 사용하는 퍼스트모바일은 LTE 후불 요금제 9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동통신사업자MNO인 KT보다도 더 비싼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어 알뜰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퍼스트모바일이 판매 중인 ‘퍼스트 데이터100G블라이스’ 요금제는 월 LTE 데이터를 100GB 제공하는 6만 5000원짜리 요금제다. KT에서도 월 100GB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다이렉트45’ 요금제가 있는데 월 요금은 4만 5000원으로 퍼스트모바일보다 2만원이나 더 저렴하다.

비대면 다이렉트 요금제이기 때문에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110GB를 제공하는 ‘비디오 플러스’ 요금제도 월 6만 9000원으로 알뜰폰 요금제인 퍼스트모바일 요금제와 별반 차이가 없다.

같은 KT 망을 사용하는 KT엠모바일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심하다. 월 2GB를 제공하는 퍼스트모바일 ‘퍼스트 시니어 2GB’요금제는 1만 4300원인 반면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KT엠모바일 ‘시니어 안심 2GB’는 8500원이다. 7GB 요금제는 퍼스트 모바일 2만 9000원, KT엠모바일 1만 6200원이다.

가장 헌금성이 짙은 요금제는 ‘퍼스트기부10’이다. 퍼스트기부10은 월 LTE 데이터 3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3만 8000원이다. 월 4.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KT엠모바일 요금제는 8800원에 불과하다. 별다른 추가 혜택 없이 4배 이상의 요금을 책정한 모습이다.

100GB 요금제의 경우도 KT엠모바일은 3만 8200원으로 퍼스트모바일 대비 2만 6800원이나 저렴하다.

통신시장 경쟁 촉진과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와는 거리가 먼 요금제들로 구성된 것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 진입 허들을 무작정 너무 엄격하게 올려버리면 여러 업종의 다양한 사업자들의 진입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자유롭게 영업을 하라는 측면에서 알뜰폰 진입 허들을 낮췄지만 이 같은 경우퍼스트모바일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규제 방법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555
어제
0
최대
2,563
전체
440,87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