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플립5 유출사진 떳다…무게·두께 줄인 듯 > IT/과학기사 | it/science

삼성전자가 7월 말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여는 가운데,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5’의 마케팅 사진이 유출됐다. 국내에서 처음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선보일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크다.

16일 인도 IT 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갤럭시Z 폴드5 언론용 렌더링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폴드5와 플립5의 예상 이미지가 외신을 통해 여러차례 공개 된 바 있지만, 마케팅용 이미지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Z 폴드5 모습은 전작인 폴드4와 비슷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전작에 비해 베젤테두리이 얇아지면서 화면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드5의 세로 길이는 154.9㎜, 가로 길이는 접고 펼 때 기준으로 각각 67.1㎜, 129.9㎜가 유력하다. 두께는 접었을 때 기준 13.4㎜, 무게는 254g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작155.1 x 67.1 x 130.1㎜ 대비 전체적으로 크기가 줄고, 기기 두께도 0.2㎜ 줄었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무게와 두께가 단점으로 지목됐는데, 폴드5는 이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물방울 힌지는 화면을 접었을 때 양면을 완전히 밀착시켜 두께와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S펜을 본체에 탑재하는 공간은 보이지 않는다. 볼륨이나 전원 버튼, USB 타입C, 스피커, 마이크 등 배치도 전작과 배열이 거의 유사하다.

갤럭시Z 폴드5는 스냅드래곤8 2세대, 8·12GB 램, 256·512·1TB 내장공간을 지원한다. 45W 고속 충전 및 25W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4400mAh 배터리를 갖췄다. 후면에는 5000만·1200만화소 초광각·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S9 등 신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갤럭시Z 플립5의 경우 커버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전작보다 2배 정도 넓어지고, 앱 최적화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립4에선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1.9인치에 그쳤지만, 플립5에서는 3.4인치 수준으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기존에 커버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메시지 확인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플립5에선 유튜브 시청이나 길 찾기,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해진다.

이번 언팩이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 비중이 높은 점과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이 개최 이유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13.6%다. 전세계 시장 중 폴더블폰 사용 비중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예정이다"며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폴더블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대세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