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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더 삐딱해진 지구…우리가 쓴 지하수가 지구축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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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3-07-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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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서기원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구가 더 삐딱해졌습니다. 인간의 활동이 지구 자전축을 옮겼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떤 활동이 지구의 축을 흔든 걸까요? 바로 지하수라고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내놓은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님 모셨습니다. 지구과학의 신기원을 세우신 서기원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세계의 석학을 뵙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오늘 시청자 여러분들 회사 가서 아는 척할 수 있게 지구과학이라는 분야가 좀 어렵기는 합니다마는 쉬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지구 자전축에 문제가 생겼다라는 연구 내용을 발표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궁금한 점을 세 가지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먼저 더 삐딱해진 지구. 원래 지구는 좀 삐딱하잖아요. 삐딱하게 돌고 있는데 이게 더 기울어졌다는 얘기인 거죠? 이게 얼마나 기울어졌다는 겁니까?

[서기원]

지구는 기본적으로 23.5도 기울어져 있는데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매일 조금씩 자전축이 변화를 합니다. 제가 발견한 바에 의하면 1년에 약 10m 정도 자전축이 왔다 갔다 하고요. 지금 이 순간에도 자전축은 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처럼 지금도 계속해서 지구는 돌고 있다. 자전축이 움직였다는 게 충격인데 이게 자전축이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요?

[서기원]

그렇습니다. 준비된 그림을 봤으면 좋겠는데요. 자전축은 사실은 지난 관측 이후로 계속 움직였고요.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15m 정도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00년도까지 자전축이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동을 했었는데요. 2000년대부터 자전축의 이동 방향이 바뀌었는데 그 바뀐 이유를 과학자들이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연구에서 그 원인이 지하수가 사용되고 사용된 지하수가 바다로 들어가면서 지구의 질량의 재배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자전축이 변화했다고 밝힌 연구가 되겠습니다.

[앵커]

질량의 재배치가 이루어졌다. 일단 이 문장부터가 저는 좀 어렵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쉽게 부탁드리면서.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지구의 자전축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변하기는 합니다마는 그중에서도 다른 과학자들은 제시하지 못했던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하나의 원인을 교수님 연구팀이 밝혀냈다는 것 아니겠어요? 세계 최초로. 그 현상을 좀 설명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부분에서 정말 대단하시고 너무 제가 더 자랑스럽습니다. 일단 자전축이 변화했다고 하는데 이거 먼저 확인을 하자면 공전주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걸까요?

[서기원]

공전주기 역시 일정하지 않고요. 변화를 하는데 저희가 발견한 그 정도의 자전축 변화만으로는 공전주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첫 번째 걱정은 이렇게 덜어냈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걱정 한번 보겠습니다. 더 삐딱해진 지구에서 그다음 걱정은요, 바꿔주세요. 지구 멸망. 저희는 이 기사를 딱 보고 나서 어머, 자전축이 변화했으면 지구 멸망하는 것 아니야? 그런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일단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나요?

[서기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난 100년간 이미 자전축은 15m 이상 이동했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고요. 저희가 발견한 것은 그중에서 아주 일부분의 효과가 지하수의 효과로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자전축이 변한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다만 자전축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만큼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다라는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우리가, 인간이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지구를 움직이고 있다. 이게 예사롭지 않은 말씀이신 것 같아요. 지하수 말씀하셨는데 그전에 한 가지만 더 짚어보면 인위적인 부분이 핵실험일 수도 있고 자연적인 영향이라고 하셔서 자전축 변화를 시키는 데 지진 같은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서기원]

좋은 질문이시고요. 자전축이 변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구 위에서 질량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변하는 건데. 시청자분이 잘 모르시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공기입니다. 공기는 가볍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기상캐스터분들이 날씨를 예측하실 때 오늘의 날씨는 고기압 때문에 덥고 내일의 날씨는 저기압 때문에 비가 온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기압이라는 것은 공기가 적은 것이고 고기압은 공기가 많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공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서 자전축이 많이 변하는데. 공기에 의해서만 무려 2~3m가 매년 변합니다. 그리고 지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좁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지구 전체로 봤을 때는 그 양이 많지 않아서 과학자들이 예측은 하고 있지만 실제 관측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지금 당장 제가 떠오르는 대지진을 떠올려보면 일본이라든지 아니면 칠레 대지진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큰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조금씩 변하기는 하는 거죠?

[서기원]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지구 멸망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는 마음으로 질문을 추가로 드릴게요. 앞서 지하수를 꼽으셨어요. 그런데 인간이 지금까지 기술 발전을 해오면서 여러 가지 숱한 개발들을 해왔거든요. 그중에서도 원인 중의 하나는 지하수다, 이렇게 콕 꼬집은 그런 근거는 무엇입니까?

[서기원]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모든 질량 변화는 다 지구 자전축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요. 저희가 이론적으로 지구 자전축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걸 다 계산을 했고요. 그 계산 결과를 관측값과 비교를 했는데 지하수 효과가 계산되었을 경우에만 현재 관측되는 자전축 변화가 잘 설명이 됩니다. 만약에 지하수 변화를 저희가 계산을 고려하지 않으면 현재 관측되고 있는 자전축 변화와 굉장히 다른 예측값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지하수 변화가 결국에는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그것이 바로 자전축의 신호로 남아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그 무엇보다도 지하수 고갈로 인한 영향을 대입을 했을 때 이 자전축의 변화가 설명이 된다. 이런 말씀. 이해를 잘하고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실 물은 많잖아요. 지하수를 얼마나 뽑아 썼길래 지구 자전축까지 변화를 시켰을까 의문이 듭니다.

[서기원]

저도 그게 학술적 용어로는 2150기가톤이라고 하는데 기가톤이라는 말이 일반 시청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계산해 봤거든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무려 8억 6000만 개를 채우고도 남을 양이고요. 전 지구 해수면을 약 6mm 상승시킬 만큼의 큰 양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1993년부터 2010년 사이의 결과고 그 이후에도 지하수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수면을 변화시킨다는 건 저희가 엘니뇨, 라니냐 이런 얘기도 하면서 해수면의 온도 변화에 따른 기상이변도 얘기했는데 해수면 상승 여부에 따라서도 기상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그런 분석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잖아요.

[서기원]

그 부분은 제가 기상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잘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요.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어쨌든 확실한 건 인간이 인위적으로 뽑아 쓴 지하수로 인해서 해수면 상승에 변화를 일으켰고 그것이 지구 자전축에도 변화가 됐다, 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거는 지구가 삐딱해진 게 보통 저항하거나 반항할 때 삐딱하게 하잖아요. 이거 인간에 대한 경고는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서기원]

글쎄요, 삐딱하기는 한데 삐딱한 방향이 바뀐 거거든요. 자연적으로 방향이 변한 게 있었는데 그 방향이 바뀐 거고. 아무래도 인간들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물을 아껴써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잠시만요, 지금 그래픽이 하나가 나갔는데 이거는 교수님 설명 없으면 저희가 해석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서기원]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그래프인데 왼쪽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색 선이 있잖아요. 그게 인간의 개입이 없었을 때 자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자전축의 변화의 방향과 크기입니다. 그리고 파란선으로 나타낸 것들이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낸 것인데요. 그린랜드의 빙하가 녹아서 자전축을 변화시키는 것, 남극, 지하수. 가운데 보시는 게 댐이라고 써 있는 게 있는데 댐을 건설하고 뒤에 인공호수를 만들면 그것도 역시 질량이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전축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파란색으로 나타낸 화살표들이 없다고 한다면 지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저 빨간색 방향으로 자전축이 이동하게 되는데. 문제는 파란색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자전축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오른쪽 그림처럼 파란색 큰 화살표로 자전축이 변하게 된 거고요.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화살표가 관측값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관측값하고 저희가 계산한 것이 굉장히 일치하고. 만약에 지하수 효과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왼쪽에 있는 점선으로 된 화살표처럼 관측값을 설명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제가 교수님 말씀하시면서 그렇군요라고 추임새를 넣었는데. 사실 잘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게 너무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제가 지식이 짧아서. 이거 유튜브로 다시 보실 수 있거든요. 다시 보기를 하면서 조금 더 교수님 설명을 이해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보도록 하겠니다. 지구 멸망은 아니라고 하니까 안심하고 마지막 키워드 한번 보실게요. 전무후무 기상 이변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교수님의 연구를 보면서도 최근에 너무 더웠다가 비가 갑자기 많이 내렸다가 너무 더웠다가. 우리가 이런 게릴라성, 도깨비 같은 장마를 맞이하고 있기도 하고요.

전 세계적으로 보면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갑자기 산불이 난다든지 큰 물난리가 난다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우리는 지구에게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가. 그래서 지구가 경고해서 이렇게 인간이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일단 인류의 인공적인 압력이 자연을 변화시킨다는 거는 분명해 보이고요. 그렇다면 지금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자전축의 그 80cm 정도의 변화가 우리가 생각하는 대형 재난을 불러올 정도는 아닌 건지가 일단 궁금하고. 두 번째로 그렇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휘었을 경우에는 지금보다 더한 재난 상황도 예측은 할 수 있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서기원]

일단 첫 번째 질문부터 대답드리면 80cm는 큰 양은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900년대부터 2020년까지 15m나 이동을 했고요,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서. 그래서 저희가 만들어낸 효과가 80cm이기 때문에 별로 큰 효과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그런 자전축 변화에 의해서 큰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가 일어나려면 최소한 자전축이 몇 도 이상 변해야 될 것 같은데요. 몇 도라는 것은 수백 킬로미터 정도 스킬입니다.

[앵커]

수백 킬로미터 정도는 변해야 뭔가 영화에서 그리는 대형 재난 상황 이런 게 발생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서기원]

저희가 관측한 현상은 아주 작은 규모의 자전축의 변화고요. 단지 그런 작은 규모의 자전축 변화까지도 저희가 이용해서 지구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혹시 임계치라는 것도 있잖아요. 지금 인간이 뽑아 쓰는 양은 사실상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미미해서 뭔가 큰 재난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순간 일정 부분을 넘어섰을 때 지구의 환경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까?

[서기원]

그럴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말씀드린 대로 제가 기후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확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주제였는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그나마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바쁜 시간에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지금까지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님이셨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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